등록 : 2016.11.13 19:14
수정 : 2016.11.1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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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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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규모 촛불집회는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주최했다. 5일까지 집회 이끈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빈민연합 등 58개 ‘노농빈 단체’ 중심의 ‘민중총궐기투쟁본부’와 참여연대, 환경연합, 민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1500개 단체가 함께 꾸린 연대체다. 24시팀 김지훈 기자가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민주노총 관계자에게 들은 촛불광장 무대 뒤를 말한다.
-비용 어떻게 충당하는지.
“집회 할 때마다 수천만원씩 든다고. 주로 무대 설치 비용. 1500개 단체에서 모으고, 시민 모금도 시작했답니다. (후원계좌 농협 302-1066-1087-11 이승철) 김제동, 이승환, 정태춘 등 모두 무료 참여. 그래도 가수들 출연하겠다고 줄 섰다네요.”
-현장에서 깨알 같은 어려움은.
“발언 시간 지키게 하느라 머리 터진다죠.(웃음) 3~5분 제한. 정치인들 정말 안 지킨대요. 마이크 끌 수도 없으니. 미리 원고 받기도 하는데 썩 효과적이지 않다고. 청소년들 발언 수위 높아 난감(?)할 때 있고. 음향시설이 대열 끝까지 커버 못 해 항의도 받는대요.”
-자유발언 신청 어떻게 받는지.
“수백명 대기한대요. 다년간 집회 진행해본 스태프가 말투 들어보고 횡설수설하거나 술 마신 사람은 제지. 각 부문 책임단체들이 소수자 배려해 검증한 사람으로 추천해서 올리기도 하고요.”
-12일 100만명 모였는데 앞으로….
“1987년 6월항쟁과 2008년 광우병 집회 합쳐놓은 상황. 2008년보다 열기 높고 이견 적은 편. 12월까지는 이런 집회가 주말마다 열리고, 소규모 촛불은 매일 켜질 거라 보고 있어요. 추운 날씨에 시민들 고생 않도록 대통령 빨리 사퇴하라는 게 촛불 이끄는 이들 바람입니다.”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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