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1.16 19:06
수정 : 2016.11.17 09:38
난세는 리더를 요구한다. 야당, 특히 더불어민주당 리더는 어떠한가. 두 사람을 도마에 올린다.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각각 8월27일 전당대회와 5월4일 의원총회에서 선출됐다. 이유주현 정치팀장이다.
-각각 어떤 캐릭터?
“추 대표는 자기확신 강한 스타일. 우 원내대표는 두루두루 잘 맞춰주는 사람.”
-서로 ‘케미’(화학 반응)가 맞나요?
“썩 잘 맞는 편은 아니죠. 9월 최고위 때 우 대표가 ‘오늘은 말 안 하겠다’고 해 해석 구구했죠. 당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앞두고 우 대표는 미리 준비했다가 결국 추 대표한테 양보한 일 있었고, 당직자 인사 놓고도 의견 달랐다 하고.”
-양자회담 철회 소동 있었는데.
“미리 귀띔했다죠. 우 대표가 우려 전했다는데 길길이 뛰며 반대한 것 같진 않아요. 의원총회 앞당겨 없던 일로 만들었지만. 추 대표는 9월에도 전두환 예방한다 했다가 취소하는 사고 쳤죠. 알다시피 2004년엔 노무현 탄핵 동참했다가 눈물의 3보1배 했죠.”
-별명이 ‘추다르크’.
“박근혜 대통령 면전에서 세게 지르는 모습 보여주고 싶었겠죠. 당론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나갔네요. 민주당이 책임있는 정당인지에 대한 의구심만 키운 셈.”
-우 원내대표 이야기로 돌아가면.
“대변인 많이 해서 그런지 참모 기능 뛰어난 사람. 이른바 ‘386’ 출신으로 처음 원내 리더 됐어요. 늘 균형감 강조하고 인간관계도 좋아 의총에서 큰 질타 받는 일 없다죠. ‘형’이라 부르는 박지원(국민의당 원내대표)의 노회함에 밀린다는 평가 있지만.”
-젊었을 때 문학청년.
“그래서인지 모질지 못해서 문제래요.”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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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박근혜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제안한 직후인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상호 원내대표와 머리를 맞대다시피 한 채 이야기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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