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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2.19 18:54 수정 : 2016.12.19 20:17

12월8일 오전 국회 본청 본회의장에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거칠게 설전을 벌였던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오른쪽)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옹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노무현은 멋졌다. 1988년 5공 청문회의 스타였다. 2016년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 특위 위원 중에선 누가 멋졌나. 6, 7, 14, 15일의 1~4차 청문회 가까이서 지켜본 정치팀 이세영, 송경화, 이경미 기자가 꼽아본다. 5차 청문회는 22일이다.

멋졌다 1위 장제원(새누리당). 야당 의원 누르고 단연 활약. 몰아치는 질문. 청와대 의무실장으로부터 태반·백옥주사 대통령이 맞았다는 확인 받아냄. 2위 박영선(민주당). 최순실 녹취 파일 공개. 중진의 힘? 3위 김경진(국민의당). 질의하랴, 이완영(새누리당)의 삼성 등 증인채택 비협조 공개하며 싸우랴. 실망 최악 이완영 제외하면 대체로 무난. (송경화)

멋졌다 1위 장제원. 진짜 ‘질문’한다. ‘듣고 묻는’ 청문회 본질 충실. 증인 여러 명 나온 청문회 특성 살려 대질신문도 적극 활용. 2위 박영선. 김기춘 무너뜨린 유일한 인물. 팩트 공격 일인자. 3위 황영철(새누리당). 차분하게 질문해도 의미 있는 답변 끌어낸다는 점 보여줘. 실망 이완영. 민폐 질의의 모든 것. 윤소하(정의당). 밝혀낸 건 없고 소리만 질렀다는 평. 안민석(민주당). 50살 안 의원이 48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아직 오십 안 된 분이 어른들 앞에서…”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황당. (이경미)

멋졌다 장제원, 황영철, 하태경(새누리당). 18대 국회에서 ‘밉상’으로 찍힌 장제원은 이미지 세탁 성공. 집요한 추궁, 순발력 있는 대응, 적절한 윽박지르기 등으로 자물쇠 걸린 증인들 입 열어. 황영철은 목소리·매너·심문기술 3박자 조화. 하태경은 집요함·순발력 돋보여. 야당에선 박영선 제외하면 눈에 띄는 인물 없어. 실망 나머지 새누리당 의원들. 김성태 위원장과 막판 투입 이혜훈 정도 제외하면 평균 이하. 야당 할 준비 전혀 안 돼 있다는 인상. (이세영)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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