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2.21 19:05
수정 : 2016.12.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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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전의 한 대형 마트에 계란 ‘1인 1판’ 안내판이 붙어 있다. 이 매장은 달걀 물량을 맞추지 못해 하루 판매량을 300판(1판 30개)에서 200판으로 줄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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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아니다. 닭이 먼저 사라지나 달걀이 먼저 사라지나.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그런 논쟁 생길 지경이다. 식품과 산업으로서 닭과 오리를 말한다. 김소연 기자다.
-살처분 정확한 통계가 어떻게….
“21일 기준 1921만마리 완료, 163만9천마리 진행 중.(총 2084만9천마리) 닭 1637만5천마리(사육 대비 10.6%), 오리 193만8천마리(22.1%), 메추리 89만7천마리(6%). 닭 중 알 낳는 산란계는 1451만3천마리(사육 대비 20.8%), 그 어미 격인 산란종계(번식용 닭)는 32만7천마리(38.6%).”
-산란계 3분의 1이 죽어 계란값 폭등. 치킨 산업은 영향 없는지.
“치킨용 닭은 육계인데, 이번 살처분 규모 61만3천마리. 0.8% 불과해요.”
-이러다 닭과 오리 멸종 안 할까요.
“그런 두려움 있어요. 2003년부터 에이아이(AI)가 거의 매년 찾아왔는데 이렇게 빠르고 강력한 경우 처음. 게다가 두 종류(H5N6, H5N8)가 동시 유행.”
-이번 사태를 어떤 교훈으로.
“일본은 야생조류 똥에서만 에이아이 검출돼도 위기경보를 곧바로 최고 단계로…. 우리는 농가에서 감염 사례 나와야 움직이죠.”
-책임자들 순위 꼽아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첫번째. 안이하고 부실한 방역시스템. 최순실-박근혜가 두번째. 국정농단 때문에 에이아이 묻혔죠. 3위는 지자체와 농가. 정부에 의심 신고하기 전 계란과 닭 출하한 사례도.”
-먹거리로서 닭과 오리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공장식 밀집 축산이 에이아이 한 원인. 그들한테 좀 더 좋은 환경 줘야 우리도 좋은 고기, 좋은 달걀 먹을 수 있겠죠.”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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