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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01 17:27 수정 : 2019.11.02 02:32

푸르던 잎들이 떠난 나무들이 비로소 한 해 동안 자란 속살을 드러낸다. 얼마나 자랐는지 그 누가 알겠는가? 곁에서 함께 푸르던 낙엽송은 금빛 찬란한 마지막 공연이 한창이다. 찬 바람이 더 거세지면 한 해의 모든 이야기는 스러지고 가지를 스치는 바람 소리만 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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