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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5.24 18:49 수정 : 2018.05.25 10:44

Weconomy | 이종우의 흐름읽기

선진국과 신흥국, 코스피와 코스닥, 아이티(IT·정보기술)와 바이오.

경쟁 관계에 있는 것들이다. 둘 중 어느 쪽에 힘이 실리느냐에 따라 투자 전략이 바뀐다.

먼저 선진국과 신흥국, 3월까지는 신흥국이 우세했다. 한때 선진국과 상승률 격차를 4%까지 벌였지만 지금은 역전됐다. 이유는 간단하다.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로 신흥국에서 위기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벌어지고 있는 상황도 이런 우려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페소화 하락을 견디다 못한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고, 터키 리라화도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브라질 등 자원국의 환율이 한 달 사이에 10% 이상 하락했다. 여러 곳에서 동시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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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 아이티와 바이오는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인데, 바이오 주식이 코스닥 시장을 압박하는 이상으로 반도체도 코스피 시장을 누르고 있다.

아직 우열이 가려지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코스피와 아이티가 위에 서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아서다. 1분기 실적은 반도체를 제외하고 눈에 띄는 업종이 없을 정도로 아이티의 독무대였다. 지금은 삼성전자 때문에 힘을 쓰지 못하지만, 해당 종목의 가격 조정이 마무리되면 실적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 아이티 주가가 오르면 해당 업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코스피 시장도 코스닥보다 유리해질 것이다.

힘의 우열이 가려지면 투자 대상도 달라진다.

선진국을 염두에 둘 경우 브라질 국채를 포함한 신흥국 채권 투자는 뒤로 미뤄야 한다. 최근 브라질 헤알화 대비 원화 환율이 280원대까지 내려왔다. 2015년 최저치에 근접하는 수치로 브라질 국채의 매력이 높아졌다. 긍정적 변화이긴 하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투자할 때는 아니다. 브라질 대선 과정에 헤알화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펀드도 적절한 투자 대상이 아니다. 지난 3년 동안 상하이 주가지수는 3000을 경계로 소폭의 등락만을 거듭해 왔다. 해당 기간 선진국 시장이 두 배 넘게 오른 것과 비교되는데, 여전히 상승 동력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선진국 중심의 주가 상승은 국내 시장에서 주도주 교체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까지 미국 주식시장은 많은 악재에 시달렸다. 테슬라의 파산 가능성과 페이스북 보안 문제가 대표적인데 상당 부분 기술주와 관련한 것들이다. 이 때문에 나스닥의 하락이 컸고 국내 아이티 주식도 그 영향을 받았다. 오랜 시간 투자자들이 나스닥과 아이티를 같은 선상에 놓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 나스닥 시장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그 힘과 아이티 기업의 실적이 만날 경우 주도주 교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종우 주식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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