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TV> 정치 논평 프로그램 | ’더 정치’ 22회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탄핵 사이, 정의당의 해법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더정치’를 찾았습니다. 노 원내대표는 “화염병 안 던진다고 이 집회(대통령 퇴진 촛불집회)를 우습게 봐선 안 된다”며 정치권이 촛불의 외침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 원내대표는 “2만명 모였던 첫 집회부터 참여했는데 자기 식구들 데리고 (집회에) 나오는 건 존재를 걸었다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집회가 평화적으로 축제처럼 이뤄진다고 가볍게 볼 게 아니라 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 원내대표는 버티는 박 대통령이 태도를 바꿔 자진 사퇴나 하야를 선언할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87년 6월 항쟁 당시에 2월부터 6월까지 5~6개월 사이에 점점 달아올라 100만명이 거리에 나왔는데 이렇게 빠르게 국민들의 마음이 강하게 표출된 건 드물다. 박 대통령은 2~3주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 마음의 준비가 안 돼 있었는데 앞으로 박 대통령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노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권한은 내려놓지 않고 국회에 총리 추천을 요청한 행태를 “법률상 배우자(황교안 총리) 있고, 이혼하지 않은 채 약혼자(김병준 총리 후보자) 있고, 파혼하지 않고 새 배우자 물색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을 향한 하야 요구와 탄핵 추진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노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탄핵됐을 때 문자 해고 통보받은 사람(황교안 총리)이 권한대행이 된다는 건 헌정과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습니다. 노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탄핵, 개헌과 대선 등 복잡하게 얽힌 정국을 풀기 위해 ‘박 대통령 자진 사퇴 → 거국 내각 구성 → 조기 대선’이라는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이른바 '질서 있는 퇴진론’입니다.
노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을 ‘죄의식 없는 확신범’이라고 규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한 평가도 내놓았습니다. 또 노동운동 하던 시절 검찰에 끌려가 고교 동기동창인 황교인 국무총리와 만났던 일화도 들려줬습니다. 연출 정주용 피디,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