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투표는 사표다’라고 공공연히 이야기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것이다.”
박원석 정의당 선거대책위 공보단장은 2일 한겨레TV ’더정치’에 출연해 “심상정 후보를 찍는 표가 사표가 아니라는 걸 막판까지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판세에 대해 “심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동성애는 찬반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뒤 확실히 달라졌다. 이전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유세를 했다면 이젠 우리 유세장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특히 20대 여성의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띈다”며 심 후보의 상승세를 설명했다.
박 단장은 “‘소신 투표는 사표’라는 이야기를 공공연히 하는 민주당 쪽에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묻고 싶다”며 “여러 변수가 있지만 두 자릿수 지지를 목표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다른 유세장은 화려하지만 우리 유세장은 차분하게 공감하고 소통하고 눈물과 포옹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젊은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공감하고 안아주는 ‘스킨십 유세’를 통해 10% 지지율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심 후보의 토론회 실력 발휘는 “후보가 사전에 충분히 내용을 소화하고 준비”한 덕택이라고 설명했다. 또 “진보정당의 정책은 하루아침에 하늘에서 떨어지게 아니라 적어도 10년 동안 현실과 시민들의 인식변화를 반영해 갈고 닦은 것”이라며 정의당의 ‘내공’도 강조했다. 박 단장은 대선 뒤 공동정부 참여 방식을 묻자 “정의당은 집권이 목표”라면서도 “만약 대선에서 패배해 공동정부에 참여하게 된다면 인위적인 자리 나누기에 그치는 게 아니라 독일 기민당과 사민당이 130쪽의 협약서를 교환했듯이 가치의 공유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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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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