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TV> 대중문화 비평 | ‘잉여싸롱2’ 10회
‘살기법’, 김영하의 소설과 원신연의 영화는 어떻게 다른가?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작가 김영하의 동명 소설을 원신연 감독이 영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12일 현재 누적 관객이 141만7,369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으로 스릴러 영화로는 드물게 200만 관객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영화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는 연쇄 살인범 병수(설경구 분)의 기억과 망상을 오가는 이야기입니다. 동네에서 연쇄 살인이 다시 일어나고, 병수는 우연히 접촉사고로 만난 태주가 자신과 같은 살인범임을 직감하게 됩니다. 태주는 병수의 딸 은희(김설현 분) 곁을 맴돌며 병수의 주변을 서성거리고, 병수는 은희를 구하기 위해 태주를 죽이려 합니다. 하지만, 기억은 자주 끊기고 망상과 실제 사이에서 혼란을 겪습니다. 진짜 살인범이 병수인지, 태주인지 끝까지 헷갈립니다.
영화는 원신연 감독의 말처럼 ’원작 소설과 가장 가깝고도 멀어’ 보입니다. 원작에서 주요 인물 캐릭터와 이야기 뼈대를 가져왔지만 원작과 전혀 다른 느낌과 결론으로 질주합니다.
잉여싸롱에서는 화제의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을 놓고 원작 소설과 영화가 같은 점과 다른 점,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배우와 감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연출/ 박종찬 기자, 정주용 위준영 피디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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