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TV> 정치 논평 프로그램 | ‘더정치’ 115회
지방선거 앞두고 '댓글 조작' 의혹 최대 이슈로 급부상
김경수 정면 돌파 선언, 야권·보수언론 총공세 쟁점화
민주당이 고발한 포털 댓글 조작 사건의 범인이 민주당원인 ‘드루킹’ 일당으로 밝혀졌습니다. 민주당의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김경수 의원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 사건이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김경수 의원은 드루킹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사를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인사 민원이 성사되지 않자 “반협박조의 요구가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이 드루킹과 공모해 불법 댓글 공작을 벌였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김 의원은 19일 오전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해 후보 사퇴설까지 돌았습니다. 그러나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지사 출마와 함께 “특검 등 모든 수사에 응해 의혹을 밝히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야당은 천막농성을 벌이면서 이 사건의 전선을 넓혀 ‘대선 불법 여론조작’으로 규정하고, 정치 쟁점화하고 있습니다. 보수 언론도 드루킹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함께 지난 대선 경선 당시 김정숙 여사가 드루킹이 주도한 문재인 지지모임인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행사에 참석한 영상을 공개하는 등 문재인 정부와 연루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경수 의원이 정면 돌파를 택하고, 야당과 보수 언론이 정치 쟁점화를 시도하면서 드루킹 댓글 사건은 두 달이 채 남지 않는 6.13 지방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이번주 ‘더정치’는 드루킹 사건의 핵심 내용을 짚어보고 정치권과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습니다.
연출 박종찬 기자, 이규호 조소영 피디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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