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TV> 정치 논평 프로그램 | 더정치 126회
8월 전당대회 앞두고 나온 ‘친문’ 계파 모임 논란 이유는?
지방선거 압승을 거두며 지지율이 치솟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지뢰가 터졌습니다. ‘친문’ 핵심 의원들이 모인 ‘부엉이모임’이 전당대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입니다.
부엉이모임은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문재인 당대표 시절 주요 당직자들과 영입 인사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밤에 활동하는 부엉이처럼 어려운 시기에도 문 대통령을 지키자는 뜻에서 이름을 정했다고 합니다. 이 모임은 2012년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실패 뒤 꾸려졌으며 지난해 대선 무렵 정기모임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엉이모임은 지난달 21일 점심식사를 하면서 친문 대표 출마와 단일화 등을 논의한 것이 언론에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민주당 안팎에선 부엉이모임의 성격을 놓고 국회의원들의 단순 침목 모임이냐, 계파 모임이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당 대표를 뽑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예민한 시기에 모임을 갖고, 친문 단일화 등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분열주의적 계파주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여기에 보수 언론이 박근혜 정부 시절 새누리당의 ‘친박’, ‘뼈박’, ‘진박’처럼 ‘친문’, ‘뼈문’, ‘진문’ 따위로 살을 붙이면서 침소봉대한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 이번주 ‘더정치’에서는 부엉이모임을 둘러싼 논란을 짚어보고, 8월 전당대회에 나서는 당권 주자들의 면면을 살펴보았습니다.
연출/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