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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9.06 17:03 수정 : 2018.09.07 10:03

<한겨레TV> 정치 논평 프로그램 | 더정치 133회
서울시 출입기자에게 듣는 박원순 시장의 변신과 과제

‘여의도·용산 통개발’ 발언, 옥탑방에서 한달,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범진보 후보 1위.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일 화제입니다. 평소 신중하고 조용한 행보가 특징이었던 박 시장이 3선에 성공하면서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입니다.

여의도·용산 통개발 발언이 대표적입니다. 박 시장은 지난 7월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리콴유 세계도시상 미디어콘퍼런스’에서 “여의도를 통으로 개발해 뉴욕 맨해튼에 버금가는 곳으로 만들겠다”며 부동산 개발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통개발’ 등 평소 잘 쓰지 않는 용어를 동원하며 강북 개발에 의지를 보인 것입니다. 박 시장의 발언은 부동산 시장으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싱가포르 발언 뒤 여의도와 용산 일대는 물론 서울 집값이 전체적으로 들썩였습니다. 박 시장은 결국 8월 26일 “여의도·용산 개발계획(마스터플랜) 발표와 추진을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뒤늦게 자신의 발언을 수정했지만, 서울시장이 부동산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지 않고 개발 계획을 발표해 집값 불안과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박 시장은 지난 7월 22일 부인 강난희씨와 서울시 강북구 삼양동 한 옥탑방으로 이사해 한달간 살았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 “강북에서 시민들과 기거하며 동고동락하고 대안을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습니다. 박 시장의 옥탑방 체험을 놓고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정치적 쇼’라는 주장과 ‘현장 체험을 통한 정책 구현’이라는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박 시장은 옥탑방 체험에 이어 휠체어 체험을 예고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몸소 체험하겠다는 것입니다. 휠체어 체험을 놓고도 비슷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권과 언론은 박 시장의 달라진 행보를 놓고 대권 도전과 연관시키는 해석을 내놓습니다. 실제 박 시장은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실시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2.1%로 범진보 진영 후보 가운데 1위를 차지(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 이번주 더정치에서는 서울시 출입기자가 출연해 이슈메이커로 변신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치적 행보를 놓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연출/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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