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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8 17:59 수정 : 2005.01.18 17:59

40여 출판사 대표 ‘출협’ 개혁 단일 후보 모색
이 회장과 2파전 될듯

2005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주빈국 참가 등 굵직한 주요 행사들을 앞두고 있는 출판계가 다음달 열리는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선거 등을 둘러싸고 소용돌이치고 있다.

출판계 원로인 을유문화사 정진숙 회장을 비롯해 이기웅 열화당 대표 겸 파주출판단지 이사장, 박맹호 민음사 그룹회장, 윤형두 범우사 대표, 민영빈 시사영어사 회장, 김언호 한길사 대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고세현 창비 대표, 채호기 문학과지성사 대표, 박은주 김영사 대표 등 40여개 출판사 대표들은 18일 ‘2005년 한국출판인선언’이란 이름의 성명을 내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2007년 유네스코 서울 책의 수도 행사, 2008년 서울 국제출판협회 총회 등을 제대로 꾸리기 위해서는 전체 출판계의 적극적 참여와 강력한 지도력이 요구되는데 최근 출판계가 안고 있는 상황을 보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는 출판계 전체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강도높은 자기개혁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출협의 새로운 탄생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주요 단행본 출판사 대표들이 이처럼 현 출협 집행부를 강도높게 비난하면서 새로운 리더십 문제를 거론하고 나선 것은 단행본과 전집출판사를 망라해 출판계를 대표할만한 출판사들이 실질적으로 출협을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출협은 단행본 전문출판사보다는 주로 전집류와 전문출판사들이 주류를 이뤄왔고 단행본 출판사들은 한국출판인회의 등의 별도 단체를 꾸려 활동하는 등 출협 집행부와는 거리를 둬 왔다.

이에 대해 이정일 출협 회장은 “저쪽에서 그동안 마음을 비우고 같이 대화를 해왔으면 모르겠지만 갑자기 이렇게 성명을 내고 집단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뜻밖이어서 당황스럽다”며 “출판계 전체 발전을 위한 순수한 의도라면 누구와도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성명 그룹은 현재 자천타천으로 출협 회장 선거에 나설만한 중진 출판인들 4~5명 가운데 후보를 단일화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물망에 오르는 인사는 이기웅 열화당 대표, 박맹호 민음사그룹 회장, 김언호 한길사 대표, 윤석금 웅진그룹회장 등으로, 이들은 한결같이 단일 추대 형식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정일 현 출협회장은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유치를 성과로 내세우며 직접 이를 마무리짓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여서 이번 선거는 이 회장 대 성명그룹 후보간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출협 회장선거는 다음달 24일 열리며, 후보등록은 이달 31일까지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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