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희덕 작 <치유의 손>
\
|
김 영 재
산이 산을 껴안고
겹겹이 잠드는 밤
우리는 길을 잃고 길 찾아 상처 입는다
그 상처
별이 될 때까지
걷고 또 걷는 밤길
산에서 밤을 만나면
육신의 눈 닫힌다
속세의 그리움도 욕망의 겨드랑이도
끊어져
무너져내리는 밤
빛 삼킨 어둠만 불멸!
- 시조시집 <오지에서 온 손님>(책만드는집)에서
전남 승주 출생
1974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화엄동백> <겨울별사> 등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