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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4 18:28 수정 : 2005.02.04 18:28

임페리움 \

제국의 멸망 어찌 한 칼에 잘라 말하리

인류 역사상 제국의 칭호를 얻은 세력은 그리 많지 않다. 그 몇 안 되는 제국들은 극적인 탄생만큼 그 몰락 또한 극적이었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흥망성쇠의 드라마는 특히나 역사학자들의 주된 연구대상이었다. 대중적인 교양역사서로 이름을 얻은 한스 크리스티안 후프 등이 쓴 <임페리움>은 이 오랜 역사적 관심거리였던 제국들의 ‘멸망’에 초점을 맞춰 파고들어간다. 파라오의 권력과 무기력속에 흥망했던 이집트의 나일제국, 영웅 한니발의 나라 카르타고, 알렉산드로스라는 침략자에게 한번에 무너지고만 페르시아 제국, 그와는 반대로 서서히 망한 세계제국 로마…. 지은이들은 제국의 몰락이 역사교과서에서 언급하듯 그렇게 간단한 원인과 결과로 해석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 바지 공장 사장의 눈으로 보면 로마 멸망의 이유가 로마인이 바지를 입지 않았던 것으로 여겨지기 마련이다. 문제는 역사학자들 역시 이런 확고한 해석에 집착하는 함정에 빠진다는 것이다. 결국 제국의 멸망이란 복잡한 역사 과정들의 압축물이며, 인간의 불완전함과 오류가 중첩되면 아무리 거대한 제국도 몰락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구본준 기자

베테랑 법의관이 들려주는 범죄 이야기

“증인도 거짓말을 할 수 있고 피고인이 거짓말을 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판사조차도 거짓말을 할 수 있다. 증거만이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현대 범죄는 증거로 모든 것이 가려진다. 그 증거를 찾아내고 읽어내는 이들이 바로 법의학자들이다. 주검 속 구더기의 유충단계를 파악해 살해 시점을 찾아내고, 디엔에이(DNA) 검사로 억울한 누명에 빠졌던 사람을 구하기도 한다. 이 책은 최근의 오제이 심슨 사건부터 케네디 대통령과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죽음 등 미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에 법의관으로 참여한 지은이가 40년 경험을 바탕으로 들려주는 법의학 이야기다. 끔찍하기 짝이 없을 수 있는 이야기를 잔잔한 유머를 곁들여 경쾌하게 처리하면서 범죄라는 현상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핏자국이 어떻게 생기는지 보존연한이 지난 피로 직접 실험하는 ‘혈액학교’, 주검들로 법의학 실험을 하는 ‘시체농장’, 주검에 생기는 벌레들을 연구하는 ’벌레학교’ 등은 이 책에서만 접할 수 있는 진귀한 읽을거리들이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자연식 연구가의 ‘건강밥상’차리기

25년 동안 우리나라의 자연음식을 연구해오면서 <밥상이 약상이다> <사람을 살리는 먹을거리> 등의 저서와 강연 등을 통해 자연식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자연식 연구가 강순남씨가 또 한권의 건강도서를 냈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고혈압·당뇨·암·아토피 등 현대인을 괴롭히는 생활습관병은, 동물성 지방과 ‘5백(白) 식품’인 흰 쌀과 흰 밀가루, 흰 설탕, 흰 조미료, 흰 소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잘못된 식탁문화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뿌리와 줄기, 잎, 열매, 씨까지 함께 먹는 자연식으로 식단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그는 소금은 몸의 영양균형을 유지하는 영양소로서, 그리고 혈액 속의 적절한 염도 유지로 몸을 썩지 않게 하는 방부제로서, 혈류개선을 촉진하는 촉매제로서 인체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며 적당히 짜게 먹어야 몸이 건강해진다고 주장한다. 또 소금도 화학적인 방법으로 만든 기계염이나 재제염이 아닌 자연상태에서 바닷물을 햇볕에 증발시켜 만들어 각종 유기 미네랄이 풍부한 국산 천일염을 먹되 깨끗이 씻어 불에 굽거나 볶아서 황산마그네슘과 핵비소 등의 독성을 제거하고 중화시킨 죽염을 권한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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