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09 20:04
수정 : 2020.01.10 02:09
시인의 거점: 김수영 번역평론집 김수영이 번역한 평론들을 한데 모았다. 토마스 만의 ‘지드의 조화를 위한 무한한 탐구’, 조지 슈타이너의 ‘맑스주의와 문학비평’ 같은 문학평론 성격의 글과 장폴 사르트르의 ‘아메리카론’, 에우제네 이오네스코의 ‘벽’처럼 수필이나 시사평론으로 분류해야 할 글이 섞여 있다. 박수연 엮음/도서출판b·3만3000원.
폭력과 정의 안경환(법학)·김성곤(영문학) 두 서울대 명예교수가 1999년 서울대에 개설한 합동강좌 ‘법과 문학과 영화’에서 다룬 소설 20편과 영화 36편을 가지고 폭력과 정의의 문제를 들여다본다. 소설 <필경사 바틀비>부터 <채식주의자>까지, 영화 <굿 윌 헌팅>부터 <캡핀 아메리카: 시빌 워>까지. “모든 위대한 문학 작품은 예외 없이 법 이야기”라고 안경환은 밝힌다. /비채·1만3800원.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9~12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더 잘 알려진 마르셀 프루스트의 현대 고전이 9~12편을 끝으로 완간되었다. 원작에 가장 가까운 1954년 갈리마르 출판사 판본을 저본으로 삼고 현대의 여러 판본들도 비교 분석해 옮겼다. 6천 개가 넘는 주석과 옮긴이 해설을 곁들였다. 이형식 서울대 명예교수 옮김/펭귄클래식 코리아·각 권 1만3000원~1만5500원.
나의 장례식: 자만시, 나의 죽음 소유하기 <내 무덤으로 가는 이 길: 조선시대 자만시 역주평설>(2014)을 냈던 임준철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의 신작. 자신의 죽음을 애도하는 자만시(自挽詩)의 한국 효시로 꼽히는 남효온의 작품에서부터 계보와 대표작들을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이 ‘임사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2만2000원.
명시 ‘조선의 잔다르크’ ‘백마 탄 여장군’이라 불리며 항일 무장투쟁의 최전선에서 싸웠던 여성 독립운동가 김명시의 삶을 소설로 재구성했다. 하얼빈 일본 영사관 습격, 조선의용대의 태항산 전투 등 김명시가 참여한 전투 장면을 실감나게 그리며, 조봉암 여운형 김단야 박헌영 등 주변 인물들 역시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안재성 지음/미디어창비·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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