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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7 14:58 수정 : 2005.01.07 14:58

내집처럼 편안한 웰빙
오피스 만들기 제안

깨끗한 공기는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고 집중력을 높여준다. 뿌연 자동차 연기만 맡다가 교외로 나가면 가슴이 탁 트이는 이유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이들에게 사무실은 감옥과 같지만 작은 변화만 줘도 감옥은 곧 무릉도원이 된다. 실내공기를 정화해 주는 식물을 키우거나 책상 위에 기분을 전환시켜 주는 물품을 갖춰보자. 기분이 한결 나아짐을 느끼게 된다. 자극적인 커피 대신 향긋한 냄새의 과일차와 허브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면 일에 신바람이 붙는 건 당연하다.



실내공기 바꾸니 능률이 UP!

증산작용이 좋은 식물을 실내 면적의 5~10% 정도에만 두어도 겨울철 실내 습도는 20~30%까지 높아진다. 실내온도도 3도 정도 떨어뜨리거나 올릴 수 있다. 쾌쾌한 냄새를 없애기 위한 인공적인 방향제도 필요 없다. 실내에 스며 있는 냄새 제거는 물론 음이온 발생, 원예 치료의 효과도 있다.

새집증후군 얘기가 나온 이후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식물이 ‘산세베리아’다. 뱀같이 지그재그 무늬가 있어 ‘Snake Plant’라고도 불리는데 공기청정 효과가 탁월하다. 일본에서는 정원용 상품으로 인기를 모았다. 빛을 좋아하며, 보통 화분보다 30배 이상 음이온을 뿜어내기 때문에 어느 곳에 두어도 실내공기가 맑아진다. 흙이 말라도 별 이상이 없어 겨울에는 한 달에 1번 정도만 물을 줘도 잘 자란다. 따라서 아주 게으른 사람이 키워도 죽지 않을 만큼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다. 화분에 숯을 얹어 키우면 더욱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다.

브라질이 원산지인 ‘싱고니움’은 실내 화초 중 빛, 온도, 수분 등의 환경 적응력이 가장 뛰어난 식물이다.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올 때는 어항 속에서 기르는 수초로 이용되었다. 물이 많은 곳에서 잘 자라지만 건조한 환경에서도 강한 편이다. 수경재배, 수태재배, 화분재배로 키울 수 있으며, 빛이 많은 곳 또는 음지에서도 잘 견딘다. 또한 실내공기에 함유된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동양적인 멋을 풍기는 ‘관음죽’은 야자나무 중 가장 작은 수종이다. 암모니아를 잘 흡수하므로 빛이 많지 않은 실내에서도 잘 자란다. ‘푸미나’ 역시 다습해야 잘 자라는 식물로, 습하고 음지인 화장실에 놓아도 무탈하다. 여름에는 물을 듬뿍 주지만 겨울에는 거의 주지 않는다. 이 밖에도 담배냄새를 잘 흡수하는 ‘네프로네피스’, 독특한 향으로 살균작용을 하는 ‘소나무 분재’도 사무실에 잘 어울린다.

책상 위에 갖추고 싶은 욕망의 리스트

여름이면 에어컨 바람에, 겨울이면 히터 열에 공기도 피부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이때 당신의 책상에 갖춰두면 좋을 깜찍하고 실용적인 제품들이 있다. 컴퓨터 USB포트만 있으면 ‘나홀로 청정(淸淨)’이 가능한 공기청정기부터 앉아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도구도 있다.

큰 주먹 크기의 앙증맞은 ‘GNS tech AP-280U’는 개인용 공기청정기다. 한눈에 봐서는 정말 공기 정화가 될까 의심이 간다. 그러나 맞다. 공기청정기다. 1분당 0.3ℓ단위로 공기를 걸러 이온화시키기 때문에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 눈으로 보이진 않지만 바닥으로 외부 공기를 빨아들인 뒤 정화시켜 위에 있는 덮개 구멍 사이로 뿜어낸다. 공기 중의 이온화된 산업용 유해물질을 음이온과 중화시켜, 산업용 먼지를 일반 먼지로 바꿔 침전시키는 방식이란다. 또 탄소 필터만을 써서 실내의 원인 모를 시큼한 냄새도 잡아준다. 차량용과 컴퓨터용 2가지가 있으며, USB포트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사용이 가능하다. 홍콩의 굳핏프로덕트에서 제작했고, 국내에서는 GNStech사 www.gnstech.co.kr에서 판매한다. 크기는 가로 6.2㎝, 세로 8.5㎝이고, 무게는 54g. 깃털보단 무겁고 웬만한 핸드폰보다 가볍다. 책상 앞에 설치해 두고 혼자 쓰기에는 충분한 제품이다. 값도 1만8천원으로 저렴하다.

깔끔 떠는 사람들을 위한 ‘USB 청소기’도 있다. 키보드 위에 덮인 얇은 막이 자판 두드리는 소음 방지 기능을 갖고 있다지만 행여 키보드에 무얼 흘릴까, 먼지라도 앉을까 노심초사하는 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하지만 이 청소기 하나면 둔탁한 느낌의 보호막과는 이제 안녕이다. USB포트에 꽂고 키보드를 쓸어주듯 몇 번 왔다갔다 하면 키 사이사이에 낀 먼지를 한톨도 남김 없이 청소해 준다. LED 불빛까지 나와 어두운 PC 내부도 말끔하게 먼지 제거가 가능하다. 별도의 전원이 필요 없어 휴대가 간편하다는 것도 이 제품의 장점. 신기한 물건 많이 팔기로 소문난 얼리어답터 www.earlyadopter.co.kr에서 1만7천원에 살 수 있다.

책상 위에 올려놓는 ‘미니 생수통’도 있다. 생수 한 병과 뭐가 다를까 싶지만 자신이 먹는 물의 양을 잴 수 있고, 무엇보다 깜찍하고 특이해 사람들 시선 붙잡는데 그만이다. 생수통과 거치대를 합친 사이즈가 15cmX15cmX42cm로 플라스틱 재질이다. 작은 생수통에는 8잔 정도의 물이 들어가며, 뚜껑이 있어 냉장고에 보관해 두거나 냉동실에서 얼릴 수도 있다. 생수통에 물 대신 커피나 다른 음료를 채워 마셔도 된다. 이 제품에 단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냉온 기능이 없다는 것. 시원한 물은 냉동실에서 생수통을 얼린 후 마실 수 있지만, 따뜻한 물이 나와서 사발면이나 커피를 끓여 먹을 수는 없다. dcx www.dcx.co.kr에서 판매하며 값은 2만3천원이다.

%%990002%% 하루 종일 마우스를 쥐거나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손목을 혹사하는 이들, 팔근육을 키우고 싶은 이들을 위한 운동도구도 있다. 아일랜드에서 수입해 펀샵 www.funshop.co.kr에서 판매하는 ‘파워볼’은 속도와 네온빛이 유혹적이다. 손으로 쥐고 손목을 돌리는 방식이고, 속도가 빨라질수록 불빛이 밝아진다. 액정에서 속도를 확인할 수 있고, 최대 1만5천rpm까지 가능하다. 근래에 나온 제품에서는 배터리가 필요 없다. 운동을 할수록 빠른 속도가 주는 즐거움과 팔근육이 단단해지는 느낌을 갖게 된다. 값은 6만6천원, 게임같이 즐거운 운동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커피는 NO, 향긋한 과일차 Yes!

직장인들이 자주 마시는 음료가 커피지만 웰빙 열풍을 타고 차를 마시는 이들도 많다. 젊은이들 사이에선 전통차보다 홍차류를 선호한다. ‘얼 그레이’, ‘다즐링’ 같은 잘 알려진 차부터 달콤한 과일차, 은은한 향의 허브차도 인기다.

‘캐러멜 루이티’는 잘 발효된 루이보스 차에 캐러멜을 타 달콤한 향과 부드러운 맛이 난다. 피부 미용에도 좋고, 독특한 향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아로마 테라피 효과도 가졌다. ‘카니발 마테’는 스모키한 향이 느껴지는 허브, 마테로 만든 차다. 일반적으로 소화계와 신경계에 효과가 있다. 장운동을 자극하고, 허기짐과 갈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물 대신 자주 마시면 좋다.

히비스커스와 사과, 장미꽃의 우아한 향이 들어 있는 ‘과일 가든’은 색으로 먼저 유혹한다. 산뜻하고 달콤한 향기와 자연스러운 단맛 때문에 여성들이 주로 찾는다. 갈증을 금방 풀어주어 여름에는 아이스티로 즐겨도 좋다.

영국 전통의 도자기회사인 웨지우드가 만드는 차와 잼을 탕비실에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티타임을 갖거나 출출할 때 차와 함께 빵을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웨지우드 화인 스토로베리티는 너무 달지도, 시지도 않은 맛과 향이 고급스런 홍차다. 우유와 섞어 밀크차로 마셔도 좋다(에스엔피 마케팅 02-546-2705).

차를 즐기는 이들에겐 다도도 중요하다. 영국에는 맛있는 홍차를 마시기 위한 5가지 규칙, ‘골든 룰’이 있다. 비싼 차를 고르기보단 자신의 취향에 맞는 찻잎을 골라야 하고, 차를 끓이고 담는 주전자와 잔의 온도도 중요하다. 홍차는 뜨겁게 끓인 물로 먼저 주전자와 잔을 데워 따뜻함을 유지해야 한다. 홍차는 종류, 등급, 마시는 방법과 만드는 분량 등에 따라 다르지만 알맞은 양의 찻잎을 넣어 끓여야 한다. 기본적으로 한 잔에 한 스푼이 적당하다. 이 외에도 산소가 많은 신선한 물, 차를 끓이는 시간 역시 제대로 홍차를 즐기고 싶은 이들이 챙겨야 할 조건이다. 자, 몸도 마음도 좋아지는 티타임 한번 가져볼까? 김미영/ <허스토리>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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