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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2 19:22 수정 : 2005.01.12 19:22

개신교 감리교단의 최대 교회인 서울 금란교회의 김홍도 목사가 최근 `서남아시아 쓰나미에서 희생된 사람들은 예수를 제대로 믿지 않는 자들'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공식 석상에서 내놔 구설수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개신교 감리교단의 최대 교회인 서울 금란교회 김홍도 담임 목사가 최근 예배에서 ‘남아시아 지진해일로 수십만명이 사망한 것은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설교를 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 목사는 지난 2일 ‘하나님 사랑 나라 사랑 영혼 사랑’이란 제목의 주일낮 예배 설교에서 “한 지인으로부터 ‘지진 피해는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8만5천명이 사망한 인도네시아 아채라는 곳은 3분의 2가 모슬렘 교도들인데 반란군에 의해 많은 크리스천들이 학살당한 곳이고, 3만~4만명이 죽은 인도의 첸나이라는 곳은 많은 구라파 사람들이 와서 많은 크리스천들을 죽인 곳이라고 하며, 타이의 푸껫이라는 곳은 많은 구라파 사람들이 와서 향락하며 죄짓는 곳이고, 스리랑카는 불교의 나라로 역시 반란군에 의해서 많은 크리스천들이 죽임을 당한 나라”라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또 “우리나라는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고, 특히 공산화의 위기에 있다”며 “전 같으면 사형선고를 받거나 무기징역형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다수 국회에 들어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여 이 나라를 공산화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지금 우리나라는 사탄의 손에 넘어가기 직전에 있다”며 “공산화되면 북한과 같이 거지의 나라가 되어 일 년에 백만명씩 굶어죽는 일이 생기며, 유물론·무신론 사랑 때문에 교회는 다 파괴되고, 크리스천들은 죽거나 감옥에 가야 되고, 강제 노동수용소에서 죽는 것만 못한 학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교회 공금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750만원의 실형을 선고받았던 김 목사는 지난해 10월4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보수 대형교회 목사들과 함께 교인 10만여명을 동원해 보안법 등 4대법 개폐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조연현 기자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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