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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6 15:50 수정 : 2005.01.26 15:50

박정희 전 대통령과 10.26사태를 다뤄 논란이일고 있는 영화 `그때 그사람들'의 일부 투자와 배급을 맡을 예정이었던 CJ엔터테인먼트가 이달 초 이 영화의 배급을 하지 않고 전체의 20% 가량이었던 일부 투자도 철회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26일 밝혀졌다.

CJ엔터테인먼트는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영화에 관한 첫 기사가 나간 뒤며 박지만씨가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하기 전에 결정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CJ엔터네인먼트 측이 배급과 투자를 철회하며 이 영화에 `손을 뗀' 것은 이 영화가 가져오는 정치적인 파장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CJ엔터테인먼트는 "정치적인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라 배급을 포기하기로 했으며제작사 MK픽쳐스가 직접 배급을 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 영화와 CJ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CJ 배급팀은 현재 MK픽쳐스의 배급팀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극장과의 상영계약서에는 배급사가 MK픽쳐스로 명시돼 있다.

CJ측은 "갑자기 배급을 취소한 도의적인책임은 있기 때문에 인수 인계차원에서 배급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나리오의 확인 단계를 거쳐 이 영화의 배급과 일부 투자를 결정한 바 있는 CJ엔터테인먼트가 이렇게 이 영화와 결별을 표시한 것을 두고 영화계에서는 지난 해말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씨의 장녀인 이미경(46)씨가 엔터테인먼트 사업 경영의 전반에 나선 사실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 영화에 대해 야권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가(家)와 박근혜한나라당 총재 사이의 관계에서 악수를 둘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는 것. CJ는 지난해 12월27일 그룹 인사에서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사업 등을 담당할부회장으로 이미경씨를 선임한 바 있다.


`그때 그사람들'의 배급이 취소되면서 배급사별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국내 최대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극장가 최대의 성수기인 구정 연휴에 배급작이 한 편도 없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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