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한국 예비발레리나들, 로잔콩쿠르 휩쓸어 = 전세계 발레 꿈나무들의 경연장인 로잔 국제발레콩쿠르(Le Prix de Lausanne)에서 한국의 예비 발레리나들이 7개상 가운데 4개를 차지, `발레 한국'의 지위를 확실히 굳혔다. 사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예비학교에 재학중인 김유진(金兪辰.가운데 큰 사진)ㆍ한서혜(韓瑞惠.우측 하단 작은 사진) 양이 각각 1등과 3등을, 선화예고 2학년생인 원진영(元進瑛.오른쪽 상단 중간사진) 양이 5등과 현대무용상을 수상한 기사가 스위스 르 마탱지에 실린 모습. (서울=연합뉴스) 스위스 언론은 제33회 로잔 발레콩쿠르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김유진(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예비학교) 양을 `확실한 미래의 스타'라고 지칭하면서 아시아 발레가 줄기차게 떠오르는 가운데 올해는 특히 아시아의 강세가 두드러진 해였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지난달 23-30일 로잔 볼리외 극장에서 열렸던 이번 대회에서 7개상 가운데 4개를 차지, 한국발레의 실력을 과시한 바 있다. %%990002%% 대회 폐막 다음날인 1월 31일자에서 일간 르마탱(Le Matin)은 우승자인 김 양에 대해 "동작의 우아함과 조화로움을 갖춘 완벽한 재목"이라면서 한편으로는 출중한 기량을 과시한 제를린 은두디(Zherlin Ndudi.우크라이나) 군이 2등에 머문 것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번 심사에서 김 양과 은두디 군은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여매우 근소한 점수차로 등수가 갈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르마탱은 또 3위 입상자인 한서혜(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예비학교) 양에 대해서는 "`돈키호테' 솔로에서 활화산같은 당당함을 보여주었다", 5위 수상자 원진영(선화예고) 양이 현대무용상까지 받은 데 대해서는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유력지 24시(24 Heures)의 장-피에르 파스토리(Jean-Pierre Pastori)는 김 양을 "확실한 스타감"(Graine d'etoile)이라고 극찬하면서 다른 한국인 입상자들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파스토리는 저명한 무용평론가로 특히 로잔 콩쿠르에 대해서는 매년 신문과 방송 등의 해설을 도맡고 있다. 다음은 파스토리의 기고문 발췌이다. "관객들은 대부분 우크라이나 출신의 제를린 은두디가 1등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전발레 `해적'에서는 힘이 넘치면서도 공기처럼 가벼웠고 현대무용에서는 유머 넘치는 해석으로 관객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한 동작 한 동작이 끝날 때마다 관객들의 우레 같은 박수를 받았던 그는 그러나 2등에 만족해야 했다.
1등상이 비할 데 없이 뛰어난 한국의 김유진에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김유진은 글자그대로 `꿈의 실루엣'이었다. 고전인 `레이몬다'에서나 현대무용에서나 그는 최고이자 지상이었다. 진정한 미래 스타의 등장이었다!
한서혜는 `돈키호테'에서 한껏 재치있고 자극적이었다. 또다른 `꿈의 무용수'원진영은 `레이몬다'와 현대무용 두 작품 모두에서 눈부시게 빛났다. " 한편 로잔 콩쿠르는 대회규정을 대폭 수정, 내년부터는 비디오 예비심사를 통해 참가자를 현재의 130-150명에서 80명선으로 줄이고 경연 기간도 단축하기로 했다. 여기서 절약되는 예산을 예선통과자들의 참가 지원비로 돌린다는 것. 이는 아시아참가자가 너무 많고 상대적으로 남미 출신이 적은 현상을 시정하기 위한 것이다. 또 일부 유명 콩쿠르와 제휴, 이들 입상자를 자동 출전시키며, 경연종목 가운데 자유종목을 폐지하고 클래식 발레 두 가지를 연기하도록 했다. 또 현대무용은 세계적인 안무가 이리 킬리안(네덜란드 단스 테아터 고문)이 만드는 솔로 두 작품 가운데 하나를 골라 추도록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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