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10.01 10:46 수정 : 2019.10.01 20:15

사적으로 지정된 가야고분 가운데 가장 서쪽에 자리한 고분이 된 전북 장수 동촌리 가야고분군의 발굴현장(28호분).

독특한 자연문화유산 잇따라 국가문화재로
전북 장수 동촌리 가야무덤 국가사적 지정

예천 용문사 대장전과 윤장대 국보지정예고
정선 봉양리 쥐라기 역암은 천연기념물로

사적으로 지정된 가야고분 가운데 가장 서쪽에 자리한 고분이 된 전북 장수 동촌리 가야고분군의 발굴현장(28호분).
호남 고원의 가야무덤 등 독특한 개성과 내력을 갖춘 이땅의 자연문화유산들이 잇따라 국가문화재 반열에 올랐다.

문화재청은 1일 진안고원에 진출한 옛 가야 무사세력의 무덤떼인 전북 장수 동촌리 가야고분군을 국가사적으로 지정했다. 또, 고려시대에 건립된 경북 예천 용문사의 회전식 경전 보관시설인 윤장대와 시설이 있는 건축물인 대장전에 대해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을 예고했다. 중생대 쥐라기 때 만들어진 암석으로 강원도 정선군 봉양리에 있는 역암은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전북 장수 동촌리 가야고분군에서 나온 말재갈.
장수 동촌리 고분군은 5~6세기 옛 가야권의 서북 변경 산악지역에 묻힌 무사 등 수장세력의 무덤떼다. 장수읍 마봉산(해발 723.9m) 산줄기에 지름 20~30m 내외의 중대형 고분을 포함한 무덤떼 83기가 흩어지면서 고분군을 형성하고 있다. 2015년 발굴조사 당시 가야계 고분 최초로 징이 박힌 ‘편자’가 말뼈와 함께 나왔고, 2017년 조사에서는 고령, 합천, 함안 등 경남 지역 수장층 가야 무덤에서 출토된 것과 같은 재갈이 출토돼 학계의 시선을 모았다. 둥근고리자루칼, 은제귀걸이, 휴대용 화살통 등 영남권의 대가야, 소가야계 수창층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들도 대거 확인되면서 가장 서쪽에 자리한 가야계 수장층 고분군으로 주목받았다.

예천 용문사 대장전.
용문사 대장전 안에서 800여년간 자리를 지켜온 윤장대.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대 모양새를 한 불교경전 보관시설로 불자들의 중요한 기도처이기도 하다.
예천 용문사 윤장대는 몸체가 돌아가는 회전식 불교경전 보관시설이다. 손잡이를 잡고 빙빙 돌리며 복덕을 비는 불자들의 기도 용구로도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846년간 옛 모습과 기능을 그대로 이어왔다. 윤장대를 보관해온 대장전 역시 국내 하나밖에 없는 전통 경장건축(경전을 보관하는 건물)으로 역사적 가치가 큰 불교유산이다. 대개 8각형의 불전 형식을 띠고있는 윤장대는 고려 초부터 중국 송나라 전륜대의 영향을 받아 이땅 각지의 절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예로부터 윤장대를 한번 돌리면 경전을 한번 읽는 것과 같다는 공덕신앙이 전해져 불경을 가까이 할 여유가 없는 대중들에게 발원 수행의 방편으로 각광 받았다. 문화재청은 “불교 경전신앙의 한 파생 형태로 동아시아에서 사례가 흔치않고 국내 유일의 전통 경전 보관시설이라는 희소성과 상징성을 갖췄다”면서 “교살창, 꽃살창을 내고 회전축에 원기둥, 각기둥을 쓰는 등 종합예술품으로서의 가치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천연기념물이 된 강원도 정선 쥐라기 역암 산포지 모습.
‘정선 봉양리 쥐라기 역암’은 2억년~1억 4500만년전인 중생대 쥐라기에 만들어진 퇴적암석이다. 단면에서 퇴적환경, 지질, 기후 등의 퇴적학적 특성을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 한반도의 옛 자연 환경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표본자료로 꼽힌다.

글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문화재청 제공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