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06 11:35
수정 : 2019.10.06 12:06
|
‘맹원식과 그의 재즈오케스트라’ 음반 이미지. <한겨레> 자료 사진
|
|
‘맹원식과 그의 재즈오케스트라’ 음반 이미지. <한겨레> 자료 사진
|
국내 재즈 빅밴드 편곡의 원조인 작곡가 맹원식씨가 지난 4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4.
평소 건강하던 고인은 지방 공연을 다녀온 한달여 전부터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진다.
고인은 1963년부터 편곡 활동을 시작했고, 1965년 <한국방송>(KBS) 전임 편곡자로 부임하면서 대중음악계에 본격적으로 입문했다. 지금껏 2000여 곡을 편곡했다. 이미자, 하춘화, 혜은이, 희자매 등 당대 인기 가수들의 리사이틀 편곡과 지휘를 맡기도 했다.
직접 재즈 음반도 발표했다. 1990년 <성불사의 밤>은 국내 최초의 빅밴드 재즈 음반으로 꼽힌다. ‘재즈 스터디', ‘재즈 피아노 교본' 등을 출간해 재즈 이론 교육에도 기여하는 등 평생을 빅밴드 재즈편곡에 헌신했다.
최규성 음악평론가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국내에는 재즈 빅밴드 연주 편곡이 가능한 음악가가 극소수였던 때라 그의 손을 거친 악보들은 가요계와 군악대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6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충청북도 괴산 호국원에 마련됐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