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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12 17:35 수정 : 2020.01.12 22:58

내년 열리는 59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미술전 총감독에 선임된 체칠리아 알레마니. 사진 아트바젤 제공

뉴욕 하이라인 아트 감독 체칠리아 알레마니 임명
남편도 광주, 베네치아 비엔날레 총감독 출신
부부가 잇따라 베네치아 총감독 맡는 진기록 세워

내년 열리는 59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미술전 총감독에 선임된 체칠리아 알레마니. 사진 아트바젤 제공
세계 최고의 권위를 지닌 이탈리아의 격년제 국제미술제로, 내년 봄 열리는 59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미술전의 전시 총감독에 이탈리아 출신 여성 기획자가 뽑혔다.

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옛 고가철도 문화공원인 하이 라인의 아트 프로그램 감독이자 수석기획자 체칠리아 알레마니(43)를 내년 행사의 새 감독에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여성 총감독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앞서 2005년 전시 때 마리아 드 코랄과 로사 마르티네즈가 공동감독으로 임명돼 베네치아 비엔날레 사상 첫 여성 감독이 됐고, 2011년 비체 퀴리제, 2017년 크리스틴 마셀이 각각 총감독을 맡은 바 있다. 알레마니는 선임 발표 직후 낸 성명에서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이탈리아 문화예술 기관 중 하나에서 역할을 맡을 수 있게 돼 큰 영광이다.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며, 예술가들에게 그들의 비전과 우리 사회를 반영하는 색다른 프로젝트를 만들어내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알레마니는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으로, 2011년부터 뉴욕 하이 라인 미술 프로그램의 책임자로 일하면서 작가들과 협업한 여러 프로젝트들을 진행했다. 하이 라인은 뉴욕 도심을 지나던 옛 고가 철도를 시민이 걸어다닐 수 있는 복합문화공원으로 개조한 시설. 기존 도시 경관을 혁신시킨 공공문화예술 프로젝트의 모범사례로 꼽혀왔다.

그는 하이 라인에 오기 전 국제미술계에서 독립 기획자로 활약했다. 뉴욕 현대미술관(모마)과 아트 스페이스 공간, 런던 테이트모던 미술관, 뉴욕 프리즈 아트페어의 프로젝트 프로그램 등 다수의 전시 기획에 참여했다. 2018년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아트 바젤 시티 프로그램의 예술 감독, 2017 베네치아 비엔날레 때는 이탈리아 국가관(파빌리온)의 공동기획자로 활동했다.

알레마니의 남편은 2010년 광주 비엔날레 총감독과 2013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았던 뉴욕 뉴뮤지엄 관장 마시밀리아노 지오니다. 부부가 잇따라 베네치아 비엔날레 총감독을 맡는 유례없는 진기록도 세우게 됐다.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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