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1.02 16:45 수정 : 2005.01.02 16:45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 당시 한국관 내부. 이곳에서 올해 6~11월 다시 비엔날레전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젊은 작가들의 전시흐름를 이끌어온 차세대 기획자 김선정씨가 총연출을 맡아 색다른 변화가 기대된다. 노형석 기자



미술동네

불황타개책 속속
“희망의 해 뜰거야”

불황에 시달린 미술계의 올해 기상도가 마냥 ‘흐림’만은 아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책임운영기관화와 도심 이전, 미술대전 개혁, 공공미술 법제 등 지난해 이월된 여러 현안들이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며, 화랑가도 청년작가 수혈 등으로 적극적인 타개노력을 펼칠 전망이다.

제도쪽에서는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의 서울 이전문제가 공론화할 조짐이다. 변두리 야산의 미술관을 서울 소격동 기무사로 옮겨 좀더 시민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은 21일 최초로 이 문제를 공개토론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을 위한 세미나를 계기로 미술협회, 민미협 등이 구성한 추진위가 결성되면서 구체화하고 있다. 미술관 직원들의 반발을 빚었던 미술관의 책임운영기관화 안도 올해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이는데, 관장의 예산운영권과 인사권, 정부지원비율 명문화 등을 전제로 한 수용론을 정부가 얼마나 수용할지가 관심사다. 공공미술품 장식제도도 올해 법제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기존 제도의 부분적 정비를 요구하는 일선 조각가들과 기금조성 등의 공공성 강화를 추진하는 정부 사이에 진통이 예상된다. 상 나눠먹기와 밀실담합, 금전부정 등을 일으킨 미술대전의 경우 문예진흥원쪽이 여론수렴을 통해 어떤 개혁안을 내놓을지가 주목된다.

2세 경영자들이 등장한 화랑가는 지난해 조금씩 시도했던 젊은 작가군의 영입과 해외 시장행사 소개 등의 마케팅 변화를 더욱 본격화할 조짐이다. 지난 가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청년작가 6명의 작품들이 매진되는 성과를 거둔 것도 좋은 징조다. 대안공간들은 최근 난립현상으로 정체성이 흐릿해졌다는 비판이 적지 않으나 올해는 장르 등 전문영역별로 성격을 특화하거나 아시아 대안공간들과의 공동연대 등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전시로는 올 6~11월 열리는 51회 베니스 비엔날레가 단연 관심사. 국립현대미술관이 8월 시작할 해방 60주년 특별전 ‘한국미술 100년사’와 삼성미술관 리움의 비디오아티스트 매튜 바니 전(10월~내년1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의 `대영박물관 서울문명전'(3~7월)과 ‘바르비종 회화전(6~8월) 등이 눈에 띈다. 노형석 기자


문화재동네

중앙박물관‘새둥지’
문화재청 개혁 촉각

문화재동네의 2005년은 유난히 많은 기념비적인 행사와 사업들로 부산한 한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용산 이전 개관을 비롯해 정부수립 60주년과 을사보호조약 100주년, 한일수교 4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와 각종 행사들이 잇따른다.

%%990002%%우선 국립중앙박물관이 10월 용산 새 건물에서 둥지를 틀고 재개관한다. 4093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간 새 용산박물관은 터의 면적 9만2천936평에 건물의 연건평만 4만616평 규모에 달하는 세계 굴지의 매머드급 시설로 기존 경복궁 박물관보다 3배 이상 크다. 박물관 정면의 미군 헬기장 터는 2월께 국방부 여군발전단으로 옮겨가면서 진입로공사가 시작되면 사실상 공정은 마무리된다. 10만여 점에 이르는 소장품 이전 작업은 사실상 끝난 상태로 헬기장 이전이 끝나는 3~6월께 이뤄질 야외 석조 전시품 이전만 남겨놓고 있다. 또 광복 60주년과 을사보호조약 100주년을 맞아 내년 8월15일 옛 경복궁 국립중앙박물관 자리에 조선왕궁역사박물관도 개관한다.

유홍준 청장 취임 뒤 개혁행보에 바쁜 문화재청의 제도개혁 노력도 올해 본격적인 평가대에 오를 전망이다. 우선 3월5일에는 `고도보존에 관한 특별법’이 경주ㆍ부여ㆍ 공주ㆍ익산에서 시행에 들어간다. 기초조사 실시 뒤 특별보존지구, 역사문화환경지구 등이 지정되어 고도보존사업이 시행되는데, 관련 예산의 확보가 변수다. 또 4월 새로 임명될 문화재위원회도 근대문화재 분과가 신설되고, 기능이 축소된 제도, 박물관 두 개 분과는 폐지해 면모를 대폭 바꾸게 된다. 문화재청이 야심적으로 추진중인 1문화재 1지킴이 운동, 문화유산 국민신탁법, 문화재종합병원, 왕궁의 대폭개방 등의 정책사안도 본격적으로 실행된다. 궁원의 전면개방과 휴식공간화, 우리 문화재의 해외 소개를 활성화하기 위해 문화재 국외반출 허가범위와 기간을 대폭 늘리는 등의 정책방향은 논란의 소지도 있다. 또 청은 영리를 노린 졸속 발굴로 비난을 받았던 학계 발굴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발굴비 지원, 법인 등록, 인가 과정 제도 개선안도 상반기 내놓을 예정이나 발굴법인, 대학박물관 사이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부딪쳐 진통을 거듭할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한일 수교 40돌을 기념한 한일 문화재 교류전, 문화재청장과 북한 문화유산 당국자와의 남북 문화재 회담 성사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노형석 기자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