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1.07 21:45 수정 : 2005.01.07 21:45

암 투병 중이던 가수 길은정(44) 씨가 7일 오후7시3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 자택에서 끝내 숨을 거두었다고 그의 매니저 구자형 씨가 이날 말했다.

직장암 투병 중이던 길은정 씨는 최근 암세포가 골반으로 전이되면서 병원에 서길어야 6개월을 넘기기 힘들다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

길씨는 이날 오전 구토 증세가 심해지다가 오후 7시께 정신을 잃고 쓰러진 뒤 30분쯤 지나 숨을 거뒀다고 길씨의 유족들이 밝혔다.

그는 숨을 거두기 하루 전인 6일까지도 원음방송(서울 89.7㎒)에서 매일 생방송`길은정의 노래하나 추억둘'을 진행하며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다.

유족들은 "오늘까지도 방송을 하겠다고 애착을 보였으나 결국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길씨는 1984년 `소중한 사람'으로 가수로 데뷔해 가수 활동과 함께 방송 MC와 라디오 DJ로서도 폭넓은 연예 활동을 했다.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를 비롯해 `가위바위보', `가요톱텐', EBS의 `만들어볼까요', MBC `정오의 희망곡' 등 수많은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1996년 암 투병을 시작한 길씨는 지난해부터 급격히 병세가 악화되면서 말기암 환자로서 시한부 삶을 살아왔다.


그런 가운데서도 신보 `만파식적'을 내놓고 최근까지 방송을 진행하는 열정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KBS `열린 음악회' 무대에서 쓰러지면서도 투혼을 발휘해 노래를 들려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가수 편승엽과의 이른바 `사기결혼'에 관한 명예훼손 논란으로 법적 분쟁을 겪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길연하씨 등 오빠 3명과 언니가 있다.

길씨의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다. (서울/연합뉴스)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