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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7 18:02 수정 : 2005.04.07 18:02



‘별’ 들의 폭소잔치 너무 쿨해서 김빠지는…

음반사업 뛰어든 삼류 갱스터
존 트래볼타·우마 서먼 재회

함정에 빠지고 궁지에 몰려도 절대로 냉정함을 잃지 않는 ‘쿨’한 삼류 갱스터 고리대금업자, <겟 쇼티>의 칠리 파머가 10년만에 돌아왔다. 이번엔 제목마저 아예 <쿨!>이다. 칠리 역은 전편에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던 존 트래볼타가 다시 맡았다. 상대역은 존 트래볼타가 적극 추천했다는 우마 서먼. <펄프 픽션> 이후 11년 동안 존 트래볼타와 우마 서먼의 재회를 기다려 왔다면, 두 사람의 새로운 커플댄스 장면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가운 영화다.

<겟 쇼티>에서 이미 영화제작자로 성공한 칠리는 친구 토미(제임스 우즈)의 미망인 이디(우마 서먼)를 도와 이번엔 음반사업에 뛰어든다. 토미가 러시아 마피아의 총에 맞아 숨졌기 때문이다. 칠리는 악덕 매니지먼트사와 체결한 ‘노예계약서’에 발목을 붙들린 싱어송 라이터 린다 문(크리스티나 밀리언)을 발굴한다. 하지만 린다 문의 앨범을 내기 위해서는, 그녀의 매니지먼트사 사장 닉 카(하비 케이틀), 매니저 라지(빈스 본)와 그의 게이 보디가드 엘리엇(더 락), 갱스터 프로듀서 신 러셀, 러시아 마피아의 쉴새없는 공격을 돌파해야 한다.



신 러셀이 몰고 다니는 랩그룹 ‘다부엠디’와 러시아 마피아 떼거리까지 합하면 칠리 혼자서 일당백의 ‘맞짱’을 떠야 하는 상황. 하지만 칠리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오히려 적들에게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라”고 협박할 정도로 냉정하다. 또 적들이 파놓은 함정에 빠지기는커녕, 번번히 그 함정으로 적들을 되밀어넣을 정도로 영리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쿨하고 영리한 칠리의 캐릭터는 갈등을 무력화하고 위기감을 반감시키는 역효과를 초래한다. 주인공조차 콧방귀 뀌는 갈등, 주인공이 손쉽게 넘어설 수 있는 위기가 관객들에게 주는 긴장감과 짜릿함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재미는 차라리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쿨!>에는 현실 속 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기대 이상의 웃음을 선사한다. 프로레슬링 챔피언 출신의 배우인 더 락이 보디가드이자 배우지망생인 게이로 출연해 필살기 ‘눈썹 올리기’를 선보이는가 하면, 힙합 그룹 아웃캐스트의 멤버 안드레 벤자민은 힙합 그룹 ‘다부엠디’의 느끼한 골칫덩어리 다부로 열연한다. 또 이 영화의 제작자이기도 한 영화배우 대니 드 비토는 괴짜 배우 마틴 위어로 나와 키스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톰 행크스와 니콜 키드만도 ‘눈 깜짝할 사이’ 등장한다. 록 그룹 에어로스미스의 리드싱어 스티븐 타일러와 작사가로도 유명한 만능엔터테이너 크리스티나 밀리언의 듀엣공연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 감독은 <이탈리안 잡>, <네고시에이터> 등을 만들었던 게리 그레이. 8일 개봉.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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