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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장전> 촬영현장. <씨네21> 오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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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개봉하는 '극장전'에서 '생활의 발견' 이후 두 번째로 홍상수 감독과 호흡을 맞춘 김상경이 1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 속 배역이 나와 일치점이 많지 않았고 이 때문에 너무 머리가 아팠다"고 말했다.
'극장전'은 선배의 영화를 보고 나온 극장 앞, 영화 속 여주인공과 우연히 마주친 한 남자의 하루 이야기를 다룬다.
김상경은 영화의 영향에 빠져 하루를 보내는 남자 동수역을 맡았다.
그는 배역에 대해 "동수와 나는 공통점이 많지 않다. 오히려 일치점은 '생활의 발견'의 경수 쪽에 더 있다"고 설명하며 "이 때문에 하루 종일 감독과 서로 고민을 나누며 함께 연기 콘셉트을 만든 뒤 집에 가면 두통 때문에 너무 머리가 아팠다"고 말했다.
홍 감독과의 두번째 작업에 대해서도 "솔직히 한 번 같이 연기를 해봐서 쉽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생활의 발견' 때보다 몇 배 더 힘이 들었다. 지금까지 연기한것 중 이번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으며 "홍상수 감독과 가까운 편이기 때문에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잘 모르겠더라. 물론 좋은쪽인 것 같지만 만날 때마다 자꾸 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배우로서 영화를 보고 이를 모방하는 설정이 재미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영화에 대해 "예전에 홍콩영화를 보고 롱코트를 입고 입에 담배 물며 흉내내기도 했던 적이 있다. 영화를 보면 영화와 현실 사이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칸영화제(경쟁부문)에 초청된 소감에 대해서는 "(초청을) 생각지도 않았던 까닭에 아직도 얼떨떨하다. 이 영화가 일반인들에게도 이에 못지 않게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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