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02 15:38
수정 : 2020.01.0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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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 신해철.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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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와 넥스트 유나이티드 손잡고
뮤지션·디제이·논객 신해철 조명한 ‘그대에게’ 제작
시나리오 개발 거쳐 3~5년 내 스크린에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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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 신해철.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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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우리 곁을 떠난 ‘마왕’ 신해철의 인생과 음악이 스크린에서 되살아난다.
영화 투자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2일 “스물 한 살의 나이에 데뷔한 신해철이 25년 동안 남긴 음악과 삶의 흔적을 담은 영화 <그대에게>(가제)를 제작할 예정이다. 신해철의 저작권을 보유한 넥스트 유나이티드가 공동 제작자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영화 <그대에게>에는 록, 발라드, 테크노, 재즈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실험 정신으로 대중가요계에 큰 족적을 남긴 뮤지션 신해철, 라디오 디제이로 젊은 세대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던 진행자 신해철, 사회적 이슈에 대해 용감하게 목소리를 냈던 논객 신해철 등 다양한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모을 신해철의 목소리는 실제 육성뿐 아니라 넥스트유나이티드가 보유한 새로운 음악 복원 기술인 ‘넥스트 솔루션’을 통해 실감 나게 구현돼 영화의 몰입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시나리오 개발에 돌입할 <그대에게>는 3~5년의 제작 기간을 거치게 된다.
지난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로 참여해 ‘그대에게’로 대상을 수상하며 등장한 신해철은 1990년 솔로로 전향해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재즈 카페’,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밴드 넥스트를 결성하고 1992년 ‘인형의 기사’, ‘도시인’ 등을 담은 1집을 시작으로 새로운 음악적 실험을 해나갔다. 그러던 중 지난 2014년 10월27일 장 협착 수술을 받은 지 며칠 만에 갑자기 사망해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남겼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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