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22 15:15
수정 : 2005.08.2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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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금동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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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이 광복 60주년을 맞아 10월28일 새롭게 태어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문화의 대표적 보고임에도 잦은 이전의 역사가 말해주듯이 제대로 된 둥지를 틀지 못한 채 파란과 질곡의 60년 세월을 보내야 했다.
따라서 이번 재개관은 박물관이 명실상부하게 거듭 나는 획기적 전기가 아닐 수 없다. 국립중앙박물관(일명 새용산박물관)은 방대한 규모와 짜임새 있는 시설, 첨단의 장치 등을 두루 갖춰 한국문화의 자존심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방 후 60년 만에 처음으로 용산가족공원에 내 집을 마련한 새용산박물관. 이제는 더 이상 이삿짐 싸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만천하에 알리기라도 하려는 듯 당당하게 서 있다.
새 둥지를 트는 데 들어간 비용만도 무려 4100억원에 달한다. 재개관 100일을 채 남기지 않은 새용산박물관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새로 단장된 자태를 미리 감상하기 위해 현장을 꼼꼼히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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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금동 부처상(7세기 전반-왼쪽).백자매화 대나무 무늬 항아리(조선 16세기-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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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자기 모란 무늬자라병(조선 15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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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현재 새용산박물관은 전체 공정의 97%가 끝나고 마지막 단장에 한창이다. 이젠 연지곤지 찍는 일만 남았다. 올해말 개관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박물관 내 전면 미군헬기장이 떠난 자리에서는 조경 작업이 한창이다. 건물 안쪽에서는 유물을 앉히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시공간 구성도 큰 그림은 이미 그려졌다. 일부는 모든 채비를 끝냈다. 지금 당장 관람객을 맞아도 지장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마무리 단계다.
박물관 전시공간 구성을 보면 △고고관 △역사관 △미술관 △아시아관 △기증관의 5개 관으로 대별된다. 이 다섯 관은 다시 소주제별로 공간분할이 이뤄진다.
고고관을 보면 △구석기실 △신석기실 △청동기.초기철기실 △원삼국실 △고구려실 △백제실 △가야실 △신라실 △통일신라실 △발해실의 10개 실을 거느린다.
역사관은 △한글실 △인쇄실 △금석문실 △문서실 △지도실 △왕과 국가실 △사회경제실 △전통사상실 △대외교류실을 산하에 두었으며, 미술관은 △서예실 △회화실 △불교회화실 △목칠공예실 △불교조각실 △금속공예실 △도자공예실 △야외석조문화재 코너로 세분한다.
이처럼 많은 전시코너를, 그것도 제 돈 들여 관람권을 구입해 방문한 사람이라면, 하룻만에 둘러본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숙제하기 위해 억지로 끌려와 주마간산 격으로 후딱 둘러보는 학생이 아니라면 말이다.
이 전시공간 한복판에서는 최근 복원 완료된 경천사지 10층 석탑이 우람한 자태를 뽐내기 시작했다. 1층 복도에 장엄하게 자리잡은 이 석탑은 3층 전시실이 시작되는 지점에 머리를 두고 있다. 사진/ 연합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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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불(통일신라 9세기-왼쪽).철조 불좌상(고려 10세기.보물 332호-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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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반가사유상(왼쪽).금 알갱이를 붙여 만든 머리 꾸미개(고려-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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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황남대총 남분 출토 금제 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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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미추왕릉지구 계림로 30호분 출토 토우 장식 장경호 세부.개구리 뒷다리를 물고 있는 뱀, 거문고로 생각되는 악기를 안고 있는 임신한 여인, 성교 자세를 취한 남녀상 등의 각종 토우를 부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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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 장면 토우 부착 신라 고배(굽다리접시-왼쪽). 경주 용강동 석실분 출토 각종 신라 토용(土俑-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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