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8.24 18:24 수정 : 2005.08.24 18:25

재즈의 ‘진화’ 여기서 듣는다-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첫회엔 운이 안 따랐다. 지난해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스텝들은 행사기간 3일 가운데 이틀, 쏟아지는 장대비에 발을 동동 굴렀다. 결국 둘째 날은 공연이 취소됐다. 운은 없었는데 관객은 많았다. 2만5천명이 들러 재즈에 젖었다. 그만큼 쟁쟁한 음악인들이 무대에 섰기 때문이다.

탄탄한 진행과 프로그램을 꾸리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두 번째 무대가 오는 9월 2~4일 열린다. 하루 1만원에 자연과 수준 높은 공연을 누릴 수 있다. 자라섬 안 주무대 외에도 클럽, 먹거리 장터 등 5개 공간에서 재즈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공연이 이어진다.

재즈의 변화를 느끼고 강렬한 사운드에 취하고 싶다면 이번이 기회다. 재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배드 플러스’(2일)가 무대에 오른다. ‘조슈아 레드맨 일래스틱 밴드’(3일)는 록과 펑크까지 버무려 재즈의 경계를 넘나든다. 이번이 한국에서 여는 그들의 첫 공연이다. 테너 색소폰의 거장 듀이 레드맨의 아들이기도 한 조슈아는 지금 한창 청출어람 중이다. 궁금하다면 최근 발매된 이들의 앨범 <모멘텀>을 들어보면 된다. ‘바이탈 인포메이션’(3일), 마이크 스턴(2·3일)의 공연도 눈독 들일만 하다.

푸근하고 서정적인 공연들도 이어진다. 음악잡지 <롤링스톤> 호주판에서 2년 연속 ‘베스트 기타리스트’로 뽑힌 토미 엠마누엘(4일)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기다리고 있다. 손가락을 튕기는 주법을 현란하게 구사하며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그는 오는 6일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콘서트도 연다. 송영주의 피아노 연주는 전성식의 베이스, 크리스 바가의 드럼과 함께 섬세한 가스펠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재즈에 월드뮤직의 색깔을 곁들이는 리차드 보나 퀸텟(4일)의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재즈만 있느냐? 파티도 있다. ‘아일랜드 피버’라는 이름으로 2일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이어진다. 그룹 ‘롤러코스터’에서 활동하는 디제이 지누 외에 캐스커, 이온 등이 들려주는 세련된 리듬에 맞춰 야외에서 한바탕 춤추면 된다. ‘시부야 라운지의 대부’라고 불리는 ‘스나가 티 엑스페리언스’ 등 일본의 유명 디제이들도 흥을 돋운다.

공연보다 놀이에 더 관심이 있어도 걱정할 것 없다. 수상레포츠, 열기구 체험이 마련돼 있다. 전통 목공예나 한지 공예의 맛을 느끼고, 타악기 전시회나 재즈 아티스트 사진전을 보며 어슬렁거릴 수 있다.(02)3445-2813. jarasumjazz.com

김소민 기자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