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9.07 18:32
수정 : 2005.09.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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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다른 ‘3일3색 콘서트’ 넥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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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다른 ‘3일3색 콘서트’
‘3박4일 가출쇼’. 록밴드 ‘넥스트’가 오는 9~11일 서울 대학로 질러홀에서 여는 콘서트 제목이다. 매일 다른 곡으로 가출한 듯 자유롭게 놀아보자는 거란다. 13년 무르익은 밴드이니 자신의 노래 만으로도 3일을 달릴 수 있을 것이다.
“넥스트의 최장 시간 공연 기록은 4시간 20분이에요. 그때 ‘우린 인기곡이 너무 많아. 공연을 3~4일로 쪼개도 한 곡도 겹치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농담처럼 나왔는데 이번에 진짜로 하게 된 거죠. 보통 저희 공연 표 값이 7만~8만원 가는데 레퍼토리를 나누고 값을 반으로 내렸어요.”(신해철) 그는 “공연이라고 너무 폼 잡고 비싸게 값을 매길 게 아니라 앞으로는 2만원대에서 즐길 수 있게 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소박하고 신바람 나게 작은 무대를 달굴 예정이다. “관객 반응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죠. 대규모 공연보다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해요. 틀리면 바로 티가 나니까요. 다같이 땀 뻘뻘 흘리며 노는 게 재미 있잖아요.” 자기네만 뛰는 게 아니다. 피터팬 컴플렉스, 피아, 아레스 등을 무대마다 앞세워 분위기를 띄운다.
매일 레퍼토리가 어떻게 바뀔지는 비밀이다. 신곡도 선보일 예정인데 이에 대해서도 “우리는 약속을 잘 지키지 않으니 와서 확인해 달라, 그게 더 재미있지 않으냐”라고 얼버무린다. 대신 신해철은 “10월엔 서울 홍대 근처에 있는 라이브카페를 일주일에 한번씩 돌며 공연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방송사고로 인디 쪽이 기죽고 밀리는 분위기가 싫어서요.” 덤으로 올해 안에 나올 그들의 새 앨범에 대한 정보도 준다. “저번 앨범 <개한민국>에서는 온갖 테크놀러지를 실험했다면 이번엔 라이브 공연을 그대로 녹음하는 것처럼 한방에 아날로그 방식으로 가려고요. 저번엔 소프트웨어 직원 분위기였다면 이번엔 건달 뮤지션처럼 해보자는 거죠. 하하.”
(02)540-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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