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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4 17:43 수정 : 2005.09.15 14:12

(왼쪽부터) 롤링스톤스, 폴 매카트니, 에릭 클랩튼

롤링스톤즈·폴 매카트니·에릭 클랩튼 환갑의 나이에도 새 앨범 잇따라 선봬

환갑을 넘나드는 나이지만 음악적 성취는 여전히 건장한 ‘거장’들이 잇따라 앨범을 내놨다. 1960년대부터 엎치락뒤치락하며 시대를 주름잡았던 록밴드 ‘롤링스톤즈’와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 그리고 ‘기타의 신’이라 불리는 에릭 클랩톤이 그들이다.

‘롤링스톤즈’가 8년만에 내놓은 새 앨범 <어 비거 뱅>에는 그들이 이제까지 뚝심 있게 밀고 온 색깔이 담뿍 묻어 있다. 블루스에서 길어 올린 록큰롤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1964년 데뷔 때부터 인기를 누렸던 이들은 여전히 공연장마다 골수 팬들을 이끌고 다니며 ‘광란의 도가니’를 연출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앨범에서는 우선 ‘러프 저스티스’로 신바람부터 불러일으킨다. 서정적인 발라드곡 ‘스트릿 오브 러브’엔 믹 재거(62)의 감칠맛나는 보컬이 살아 있고, 이어지는 ‘백 오브 마이 핸드’는 블루스의 깊은 맛을 우려낸다. 마지막곡 ‘인퍼미’에선 예민한 재거의 목소리와는 달리 사색적인 키스 리처드의 음색을 들을 수 있다. 이들은 앨범 발매를 기념해 지난 8월부터 내년 여름까지 전 세계 투어에 나선다.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63)는 4년 만에 선보인 스튜디오 앨범 <케이아스 앤 크리에이션 인 더 백야드>에서 멜로디를 엮는 솜씨를 다시 보여준다. 새로운 음악적 도전을 감지할 수는 없지만 들어도 물리지 않는 그의 목소리와 선율만으로도 팬들은 만족할 만하겠다. 특히 어쿠스틱 기타와 플루겔혼이 어우러지는 발라드 ‘제니 렌’은 ‘블랙버드’를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곡이다. 흥겨운 ‘파인 라인’이나 피아노와 페달 오르간이 섞여들어간 ‘하우 카인드 오브 유’ 등도 귀에 편안하게 쏙쏙 들어온다. 이 앨범에서 매카트니는 모든 악기를 혼자 연주했다.

올해로 딱 환갑을 맞는 에릭 클랩튼도 새 스튜디오 앨범 <백홈>으로 4년만에 돌아왔다. ‘세이 왓 유 윌’, ‘레볼루션’ 등 레게리듬을 선사한다. 밥 말리의 ’아이 슛 더 쉐리프’를 다시 부르기도 했던 그이니 그렇게 깜작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이 레게리듬의 곡들에선 밥 말리의 둘째 아들 스티븐 말리가 건반을 맡았다. 농익은 그의 기타와 목소리는 발라드 ‘러브 돈 러브 노바디’에서 빛을 발한다. ‘로스트 앤 파운드’에서는 블루스의 전형을 보여주고, 한때 그의 친구이자 연적이기도 했던 ‘비틀즈’ 조지 해리슨의 노래 ‘러브 컴스 투 에브리원’을 다시 부른다.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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