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악을 울려라…마무리는 교향악으로 서울국제음악제 30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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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음악제 30돌 ‘클래식과 국악의 만남’
“클래식과 국악의 아름다운 만남” 2005 서울국제음악제가 30돌을 맞아 ‘아름다운 만남’을 주제로 22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한국음악협회와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서울국제음악제는 1975년 광복 30주년 기념 음악제를 모태로 삼고 출발해 2년마다 한번씩 열리는데 올해는 광복 60돌과 한·일 우정의 해 등을 기념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특히 우리 시대 최고의 현대음악 작곡자이자 지휘자인 펜데레츠키가 내한해 서울바로크합주단의 지휘봉을 잡고 세계적인 첼리스트 아르토 노라스와의 협연으로 자작곡 ‘첼로와 오케스트라 다 카메라를 위한 협주곡’과 ‘현을 위한 신포니에타’을 들려준다. 또 아이스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인 영국의 감바와 ‘베르디 콰르텟’의 첼로주자 멜릭 초청 연주회, 만하임극장 음악감독인 독일 지휘자 페터 좀머의 오페라 갈라콘서트도 눈에 띤다. 이와 함께 22일 개막공연에서 김용진 세종문화회관 사장(한국음악협회 이사장)이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지휘를 맡아 김희조의 <합주곡 1번>, 이상규의 <16개 타악기를 위한 시나위>, <춘향가> 중 ‘어사출두 대목’(편곡 김희조, 판소리 조주선) 등을 연주하는 창작 국악 연주회도 올해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KBS교향악단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이강율 전 서울대 교수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비오는 날’>(협연 장형준)을 연주하는 것을 비롯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수원시립교향악단,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서울바로크합주단 등 국내 최고의 연주단체와 삿포로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가세하며, 피아니스트 스테픈 프루츠먼과 김대진 등 국내외 유명 연주자들의 협연도 음악제에 무게감를 준다. 1993년부터 격년제로 열렸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해마다 개최할 예정이다. (02)701-4879, 3272-4150. www.mak.or.kr △22일 저녁 8시 개막공연 ‘세계무형유산과의 만남’=김용진(지휘) 조주선(판소리) 서울시국악관현악단 △23일 저녁 8시 만하임극장 & 코리안 심포니 오페라 갈라 콘서트=좀머(지휘) 딕슨(소프라노) 박현재(테너) 마르콰르트(베이스바리톤) △24일 저녁 8시 KBS교향악단 특별연주회(지휘 박은성) ‘창작음악의 밤’=크라우제 작곡 <피아노 협주곡 2번>(한국초연·협연 크라우제), 서경선 작곡 <교향시 ‘시월’(세계초연·독창자 소프라노 박정원, 테너 김남두), 이건용 <들의 노래>(테너 임정근, 바리톤 이정환), 수원시립합창단, 안산시립합창단 △25일 오후 3시 스테펀 프루츠먼 초청 피아노 독주회=바흐 <영국 조곡 6번 라단조>, 바그너-리스트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이졸데의 사랑의 죽음’, 라흐마니노프 <회화적 연습곡 작품번호39> △27일 저녁 8시 펜데레츠키(지휘) 노라스(첼로) 초청 서울바로크합주단 연주회=슈베르트 <교향곡 5번> △28일 저녁 8시 감바(지휘) 멜릭(첼로) 초청 수원시향 연주회=아놀드 <영국 댄스 2번>, 슈만 <첼로 협주곡 가단조>,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9번> △29일 저녁 8시 폐막공연 ‘삿포로 심포니 오케스트라(지휘 오타카)와 김대진 초청 한·일우정콘서트’=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김대진 협연),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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