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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현대 접목 쿠바의 열정 만끽하세요-쿠바 현대무용가 메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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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무용축제에 온 쿠바 현대무용가 메디나
쿠바의 대표적인 현대무용가 나르시소 메디나(44·사진)가 제8회 서울세계무용축제(9월27일~10월18일)에 참가하려고 서울에 왔다. 우리나라와 외교관계가 없는 쿠바 현대무용가의 방한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그는 14~15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변신> <몸의 음악> <카니발의 기원> 등 3개의 작품을 공연한다. 메디나는 지난 1993년 나르시소 메디나 무용단을 만들어 미국과 프랑스, 스위스, 일본 등에서 현대무용과 쿠바의 대중 춤, 민속 춤을 접목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1986년 쿠바 국립안무상과 스위스 로잔 국제신인안무경연대회 특별상, 1989년 북한 국제예술축제 금상, 1997년 일본 사이타마 국제무용경연대회 대상을 받았다. 2004년 쿠바-일본 외교수립 75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쿠바 민속 춤 강습회를 열어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지난 11일 서울 남산 국립극장에서 그를 만났다. -한국에 온 소감은. =온 지 3일밖에 안됐는데, 너무 기분이 좋다. 쿠바인들이 좀 더 많이 왔으면 좋겠다. -작품에 룸바(쿠바의 전통 춤)가 반영되어 있다는데. =나는 현대무용을 할 때 항상 전통무용에 기반을 둔다. 그러므로 룸바는 기본이다. -당신의 춤 세계를 설명한다면. =쿠바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을 쓰면서 나의 철학을 표현한다. <몸의 음악>은 몸을 타악기처럼 연주한다. <변신>을 보면 숨이 막힐 것이다.(웃음) 1986년에 만들었는데, 우리 말고도 7개 무용단에서 공연하는 레퍼토리가 됐다. 쿠바의 열정에 물들게 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한다.-쿠바에서 탄생한 춤은 어떤 게 있나. =맘보, 차차차, 살사는 타악기 연주가 강한데, 그것은 모두 룸바에서 나온 것이다. 메렝게는 도미니카 공화국 것이다. -쿠바에는 현대무용 관객이 많은가. =하나바 뿐만 아니라 지방에도 관객이 많고 애호가도 상당하다. 15개의 현대무용 컴퍼니가 있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류가 당신의 팬이라고 들었다. =나도 듣긴 했다. 하지만 직접 본 적은 없다. 글·사진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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