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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24 18:46 수정 : 2005.10.24 18:46

“클래식 재즈 쿠바 그리고 한국음악까지”-클라츠 브라더스 앤 쿠바 퍼커션

“클래식 재즈 쿠바 그리고 한국 음악까지”

‘클라츠 브라더스 & 쿠바 퍼커션’은 클래식, 재즈에 들썩이는 쿠바 리듬까지 섞어 들려주는 밴드다. 이런 장르 넘나들기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이들이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재즈와 클래식을 공부하고 드레스덴 필하모닉에서 활동하고 있는 킬리안·토비어스 포스터(베이스·피아노) 형제와 팀 한(드럼)이 ‘클라츠 브라더스’의 멤버들이다. ‘아바나 앙상블’의 단원인 알렉스 헤레라 에스테베츠(팀발), 엘리오 로드리게즈 루이스(콩가)가 팀에 쿠바의 감수성을 보탰다. “2000년 쿠바 아바나에서 함께 30분 동안 연습하고 연주했는데 놀라웠어요.”(토비어스), “폭발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새로운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죠.”(에스테베츠)

이들은 단순한 이어붙이기가 아닌 장르들의 화학적 혼합을 시도한다. 앨범 <심포닉 살사>에서는 오케스트라까지 동원해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이나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등을 살사로 풀어냈다. “처음엔 말이 안 통해서 힘들었어요. 한 사람이 편곡을 해오면 다른 사람이 아이디어를 보태 음악으로 들려주는 방식으로 소통했죠.”(에스테베츠) “의견을 나누다보면 한 사람의 작은 아이디어가 훌륭하게 발전하기도 해요.”(토비어스)

이런 시도로 이들은 평단뿐만 아니라 대중을 매료하는 데 성공했다. <클래식 미츠 쿠바> <재즈 미츠 쿠바> <심포닉 살사>까지 한국에서 2만여 장이 팔렸다. 2003년엔 클라시크 에코상 등을 받았고, 2005년 그래미상 크로스오버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대중에게 다가가려고 잘 알려진 곡들을 편곡해요. ‘이 노래가 이렇게 될 수도 있구나’라는 반응도 이끌어 내고요.”(토비어스)

이들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요즘엔 “터키와 인도 음악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토비어스)고 한다. 최근 발매한 베스트 앨범 <디스 이즈 클라츠 브라더스 & 쿠바 퍼커션>에는 한국 동요 ‘고향의 봄’을 담기도 했다. 내년엔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아 트럼펫, 하모니카 연주자와 팝가수 루 베가까지 참여한 앨범을 선보인다. 3번째로 한국에서 공연을 여는 이들은 “열정적인 반응에 감동했다”며 “이번엔 한국의 노래도 편곡해 들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사진 크레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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