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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26 17:02 수정 : 2005.10.26 17:02

‘상처입은 용’ 윤이상, 고향서 부활하다-10주기 추모 통영음악제

10주기 추모 통영음악제 29일부터 11월5일까지

고 윤이상(1917~1995)의 고향인 통영에서 열리는 2005통영국제음악제가 윤이상 10주기(11월3일)를 기념해 ‘윤이상을 기억하며’를 주제로 가을시즌을 마련하고 다채로운 추모행사를 펼친다.

해마다 봄 시즌과 가을 폐막행사만 열어온 통영국제음악제가 오는 29일부터 11월5일까지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마련하는 첫 가을 시즌 행사에는 윤이상의 작품을 위주로 꾸미는 6차례의 공식 음악회와 심포지엄, 콩쿠르 등을 통해 위대한 작곡가의 음악세계가 집중 조명된다. 특히 윤이상의 1950년대 초기 가곡부터 80~90년대 실내악과 관현악 작품들이 국내외 유명 연주자와 단체의 연주로 소개된다. 또한 윤이상이 남긴 음악적인 업적을 기리고 젊은 음악인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경남 국제음악콩구르와 국내외 학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윤이상 심포지엄도 함께 열린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추모행사는 11월3일 기일에 열리는 ‘윤이상 음악의 밤’. 그가 1948년 8월에 발표한 가곡집 <달무리>와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노래’>(1968년 5월 독일 브레멘 초연), <기타, 타악기, 목소리를 위한 ‘가곡’>(1972년 10월 바르셀로나 초연), <세 성부와 타악기를 위한 ‘추억’>(1974년 5월 로마 초연), <두 대의 플루트를 위한 ‘인벤션’>(1983),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두 개의 소품 ‘대비’>(1987년 4월 함부르크 초연)가 잇따라 소개된다.

이날 연주회에는 지난 22년간 이색적인 실험정신으로 현대음악의 범주를 넓히고 있는 ‘라르푸르라르 앙상블’과 통영국제음악제 상주 연주단체 ‘팀프(TIMF) 앙상블’, 일본을 대표하는 오보에 연주자 사토키 아오야마(무사시노 음대 교수), 현대성악앙상블, 독일의 대표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콜리아 레싱(슈투트가르트 음악원 교수) 등 동서양의 실험적인 연주자들이 윤이상 음악을 매개로 만난다.

28일 가을시즌 개막 연주회에는 파격적이고 패기만만한 연주로 눈길을 끌고 있는 현악사중주단 ‘콰르텟엑스’가 윤이상의 <현악4중주 5번>(1990)을 선보인다. 또 국내 대표적인 피아니스트 김대진씨는 오는 2006년 탄생 100주기를 맞이하는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5중주 작품57>을 연주한다.

31일 연주회에는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의 대표적인 실내악 연주단체인 슈투트가르트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윤이상의 <현을 위한 양탄자>(1987) 등을 연주하며, 11월1일 연주회에서는 오보이스트 사토키 아오야마와 피아니스트 교코 코야마, 호른 연주자 김영률 서울대 음대 교수가 협연으로 <오보에 독주를 위한 ‘피리’>(1971년 10월 밤베르크 초연)를 소개한다. 또 2일에는 ‘라르푸르라르 앙상블’과 가야금 앙상블 ‘사계’의 전 리더인 고지연씨가 협연으로 역시 윤이상의 <플루트 솔로를 위한 ‘소리’>(1988년 9월 뉴욕 카네기홀 초연)를 비롯한 한국 작곡가들의 창작곡을 연주한다. 또한 6일 폐막 연주회에서는 윤이상 교향곡의 전곡 녹음으로 화제를 모았던 폴란드의 대표적 오케스트라인 필하모니아 포모르스카(지휘 미로슬라브 야첵 블라슈치크)가 윤이상의 <관현악곡 ‘바라’>(1962년 1월 베를린 초연)와 1985년 9월 베를린에서 정명훈씨 지휘로 자르브뤼켄라디오방송교향악단이 초연했던 <교향곡 3번> 연주를 펼친다. 또 2005년 클라라하스킬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17)군도 이날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으로 들려준다.

동서양 실험적 연주자 만나고 창작세계 학술적 재조명·콩쿠르도

한편 11월1일부터 3일간 ‘윤이상의 창작 세계와 동아시아 문화’를 주제로 열리는 윤이상 국제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학자들이 참가해 다양한 강연과 질의 응답을 통해 윤이상의 창작 세계를 학술적으로 재조명할 예정이다. 또한 가을 시즌 기간에 피아노 부문에서 진행되는 2005경남국제음악콩쿠르에서 11월4일 탄생될 입상자들은 5일 연주회에서 미래 예비스타의 기량을 국내외에 처음 선보이는 기회를 마련한다.


한편 11월1일 저녁 7시 경기도 파주 헤이리 커뮤니티하우스에서는 베를린 윤이상 앙상블의 연주회가, 2~3일에는 홍대클럽 로보에서 젊은 인디밴드 연주자들의 이색연주 ‘밤이여 나뉘어라!’, 3일 저녁 6시 서울 조계사에서 ‘윤이상 10주기 추모행사’가 벌어진다. (02)3474-8315~7, (055)642-8662~3. www.timf.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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