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3.14 15:44
수정 : 2017.03.1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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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샹들리에’의 예술감독을 맡은 비올리스트 이신규. 서촌공간 서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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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월 두 개 상설공연 프로그램
비올리스트 이신규 예술감독 맡고
경기소리꾼 이희문 기획자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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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샹들리에’의 예술감독을 맡은 비올리스트 이신규. 서촌공간 서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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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왕산 자락의 소극장 ‘서촌공간 서로’가 전통음악 상설공연과 클래식음악 상설공연을 동시에 마련했다. 이달부터 12월까지 매월 셋째 목요일 저녁 8시에 열리는 <깊은사랑(舍廊)>와 매월 마지막 금요일 저녁 8시 열리는 <클래식 샹들리에>다. 70석 규모의 블랙박스형 소극장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알찬 기획이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몰입도 높은 공연이 기대된다.
먼저 전통음악 상설공연 <깊은사랑>은 경기소리 공간문화인 ‘깊은 사랑’을 재현한 공연이다. 경기소리꾼 이희문이 대표로 활동하는 이희문컴퍼니와 서촌공간 서로의 독창적인 시각을 담아 경기소리 문화의 원형을 재현한다.
공연 일정을 보면 ‘리포커스 스테이지’가 맨앞을 차지한다. 시대 변화에 따라 사라지거나 가려진 것을 중견 소리꾼 개인의 연대기와 목소리로 들여다 볼 기회다. 이달 16일 ‘카랑카랑한 그녀, 김보연’, 4월20일 ‘우직한 그녀, 이윤경’, 5월18일 ‘시원한 그녀, 박준길’을 공연한다.
다음은 ‘넥스트 제너레이션 스테이지’로 차세대 경기소리꾼들의 무대다. 6월15일 ‘젊은 남자 소리, 놈들’, 7월20일 ‘천재소녀 대 천재소년, 김희영X전병훈’, 8월17일 ‘나비, 그 이후, 나비들’이 마련된다.
이어 ‘스페셜 스테이지’는 다양한 특색과 기량을 갖춘 소리꾼의 무대다. 9월21일 ‘악녀(樂女), 정은혜’, 10월19일 ‘만신의 딸, 최수정’, 11월16일 ‘사라지는 서울남자소리, 사계축’이다. 마지막 무대는 12월21일 전통음악 아카데미를 통해 소리를 배운 관객이 주인공이 되는 <민요와 수다 떠는 사람들> 장기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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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악 상설공연 ‘깊은사랑’을 공동기획한 경기소리꾼 이희문. 서촌공간 서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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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상설공연 <클래식 샹들리에>도 기대를 모은다. 젊은 비올리스트 이신규가 예술감독을 맡아 젊은 아티스트를 직접 엄선한다. 공연 전후 관객들은 샹들리에로 장식된 무대를 배경으로 자유롭게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공연 중에도 정해진 시간에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허용해 소중한 순간을 간직하도록 했다.
이달 31일 첫 무대는 이신규, 피아니스트 김재원, 기타리스트 김진택이 연다. 4월28일 첼리스트 장우리, 5월26일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 6월30일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의 무대가 마련된다.
이어 하반기인 7월28일 바이올리니스트 웨인린 서울시향 부악장, 8월 25일 ‘팬텀테너’ 김현수, 9월29일 첼리스트 심준호, 10월27일 4인1색 솔리앙상블, 11월24일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티미르 호’ 김재훈, 12월29일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02)730-2502.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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