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1.15 16:06
수정 : 2005.11.15 16:09
유죄 교사 김인규와 죄없는 친구들전
자신과 아내의 맨몸 사진 등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7월 대법원에서 일부 유죄를 선고받은 미술교사 김인규(43.서천 애니메이션고 교사)씨가 오프라인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18일부터 28일까지 서울 홍대앞 갤러리 꽃에서 열리는 '유죄 교사 김인규와 죄없는 친구들전'에서 김교사는 자신이 인터넷에 맨몸 사진을 올릴 때 사용했던 컴퓨터 등을 소재로 설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작가 18명도 회화와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시각예술 작품들을 내놓고 사법당국의 판결에 항의하는 뜻을 표시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전시에 앞서 김인규 사태 대책위원회 측은 대법원의 판결에 항의하는 의미로 9월 싸이월드에 클럽을 만들어 온라인 전시를 열었지만 지난달 31일 싸이월드측으로부터 폐쇄를 통보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전시회 기간인 22일에는 '즐거운 사라'로 10년전인 1995년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고 김교사에 대한 판결의 판례가 됐던 연세대 마광수 교수를 초청, 성적 표현물과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김교사와 토론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김인규 교사는 2000년 9월 충남 서천 비인중 미술교사 재직 당시 알몸사진과 성기노출 사진 게재에 따른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7월 대법원이 원심을 깨고 사건을 고법으로 파기환송, 벌금 500만원 형이 확정됐다.
조채희 기자
chae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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