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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2.03 15:02 수정 : 2017.12.03 19:53

김용걸·김지영이 호흡을 맞춰 연습하고 있다.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7~12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국립현대무용단 ‘댄서하우스’ 공연
김용걸·김지영·최수진 등 6인6색

김용걸·김지영이 호흡을 맞춰 연습하고 있다.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춤이란 무엇일까?”, “왜 나는 여전히 춤을 추는가?”

춤을 업으로 삼은 무용수들이 때때로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6명의 춤꾼이 이 질문에 대한 솔직한 답을 춤으로 풀어낸 공연이 관객을 찾아온다. 국립현대무용단이 7~1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리는 ‘댄서 하우스’는 무용수들이 ‘몸으로 쓴 자서전’이다. 안성수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의 총연출로 김용걸, 김지영, 성창용, 한예리, 김남건, 최수진 등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6명의 무용수가 6가지 색깔의 공연을 펼친다.

7~8일 열리는 첫 무대는 20여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발레리노 김용걸과 발레리나 김지영이 꾸민다. 두 무용수는 20대에서 40대까지 지나온 시간과 변화한 몸에 관해 이야기한다. 둘의 첫 만남인 1997년 ‘해설이 있는 발레’로부터 20년이 지난 현재의 모습과 가장 어울리는 춤을 찾아간다. 발레는 격식과 형식의 예술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형식을 깬다. 완벽한 무대 세팅과 화려한 분장, 정형화된 움직임에서 벗어나 김용걸·김지영다운 모습을 자연스레 드러낸다.

한예리 연습 사진.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9~10일 무대의 1부를 책임지는 무용가이자 배우 한예리는 삶의 두 키워드인 연기와 춤을 잇고자 한다. 춤과 연기를 ‘잇는’ 방식으로 한예리가 ‘있다(존재한다)’는 것이 이번 공연의 핵심 주제다. “연기가 안의 것을 비워내고 다른 자아를 넣는 행위라면 무용은 나를 꽉꽉 눌러 채우는 행위”라고 표현한 바 있는 한예리. 몸짓을 통해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연기와 춤이 맞닿는 경험을 관객에게도 선사한다. 2부를 장식하는 성창용은 안무가의 요청에 따라 기계적으로 춤을 추던 무용수의 생활에 지친 와중에 뉴욕의 클럽을 찾는다. 여기서 몸의 리듬과 심장 박동에 따라 춤을 추며 몸짓의 즐거움을 재발견했다고 한다. 그를 춤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으로 이끈 50대 후반의 여성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둘은 함께 테크노 음악에 맞춘 진솔한 몸짓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성창용 연습 사진.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11~12일 마지막 무대 1부는 김남건이 장식한다. 연극배우 백석광이라는 이름보다 촉망받는 한국 무용수 김남건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했던 때가 있었다. 물론 둘은 한 사람이다. 다시 춤을 추려 하지 않는 백석광을 무대에 세우려는 김남건. 왜 백석광은 더는 춤추려 하지 않는가. 그가 말하는 몸과 춤, 인생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현대 무용가 최수진은 2부에서 미국 뉴욕의 시더레이크 컨템퍼러리 발레단에서 만나 춤 인생의 변곡점이 되어 준 동료 매슈 민 리치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새로운 관계가 주는 긴장감을 통해 탄생한, 기존과 전혀 다른 질감의 무용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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