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9.20 10:01
수정 : 2018.09.20 10:01
|
포스터의 왼쪽 얼굴 사진이 김순태 명창, 오른족이 김옥심 명창이다.
|
서울잡가보존회·서울소리보존회 공동
별세 40·30주기 기념 ‘2인을 그리다’
|
포스터의 왼쪽 얼굴 사진이 김순태 명창, 오른족이 김옥심 명창이다.
|
서울경기 소리의 맥을 이루는 두 명창의 제자들이 함께 스승을 기리는 무대를 준비했다. 인간문화재 고 김순태 명창과 전설 고 김옥심 명창의 40주기와 30주기를 기념하는 공연 <
2인을 그리다>가 30일 오후 5시 한국문화의집 코우스에서 열린다.
서울잡가보존회(이사장 조유순)가 주최하고, 서울소리보존회(이사장 남혜숙)가 주관하는 이 공연은 김순태·김옥심 두 명창이 남긴 소리 가운데 ‘토끼화상’, ‘혈죽가’, ‘갖은 방물가’, ‘범벅타령’ 등 잡잡가를 주제로 2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산타령 인간문화재였던 김순태 명창(1914~78)은 서울 출신으로 경서도소리 명 사범 최경식에게서 잡가를 배웠고, 소완준에게서 선소리 산타령을 사사했다. 국악예고에서 민요강사로 재직했으며, 윤종평·김장순·조유순 등의 제자를 길러냈다. 잡잡가와 휘몰이잡가에도 매우 뛰어났다.
|
생전의 김옥심 명창.
|
한국 국악사에서 전설적인 비운의 명창으로 불리는 김옥심(1925~88)은 경기도 양주 출신으로 주수봉으로부터 잡가·시조·가사를 배웠으며, 조선권번 선배인 이진홍에게서 잡잡가를, 김영윤에게서 양금을 배웠다. 타고난 목소리로 민요계를 평정하며 ‘제1회 전국국악경연대회’ 성악부 1위, ‘제1회 세종대왕 국악상’ 경서도창 1위 등을 차지했으며, 68년 안비취·묵계월·이은주와 함께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인간문화재 후보로 올랐으나, 최종 선정 과정에서 돌연 탈락했다. 그는 후진 양성에 힘써 남혜숙·유명순을 비롯, 최영숙(현 서울시 인간문화재)·이금미·한진자·김광숙(현 서도소리 인간문화재) 등을 배출했다.
조유순 명창은 “두 분은 분야가 다르지만 젊은 시절에는 함께 공연 활동을 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고, 모범적으로 경서도민요계의 화합을 보여주고자 함께 무대를 마련했다”며 특히 전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잡잡가를 널리 알린 두 명창의 유훈을 받들어 전승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전석 무료. (02)743-9812(서울잡가보존회), (02)353-5525(서울소리보존회).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