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1.21 18:42
수정 : 2018.11.2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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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 기타리스트 박주원. JNH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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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 박주원 5년만에 정규 앨범
화려하면서도 서정적인 멜로디
처음으로 집시 음악에 국악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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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 기타리스트 박주원. JNH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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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계에서 희귀한 존재인 집시 기타리스트 박주원이 5년 만의 정규 앨범인 4집 <더 라스트 룸바>를 발표했다. 9년 전 한국에 처음으로 집시 기타 앨범을 선보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는 그동안 3장의 정규 앨범과 2장의 스페셜 앨범을 발표하며 열렬한 고정 팬을 만들어왔다. 한국대중음악상 등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서도 특유의 화려하면서 서정적인 연주는 여전하다. 특히 앨범과 같은 제목의 타이틀곡 ‘더 라스트 룸바’는 듣는 이의 입을 떡 벌어지게 한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격정적 연주는 고개를 까닥이게 하는 동시에 입에선 감탄이 흘러나오게 만든다. 이와 대조적으로 또 다른 공동 타이틀곡 ‘10월 아침’은 가을의 서정성을 극대화한다. 여유롭고 아름다운 기타 연주 위로 피처링으로 참여한 가수 윤시내의 목소리가 천천히 흐른다. 예의 폭발적인 창법 대신 조곤조곤 읊조리는 듯한 윤시내의 보컬은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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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 기타리스트 박주원이 발표한 4집 <더 라스트 룸바> 표지. JNH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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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원이 처음으로 집시 음악과 국악의 접목을 시도한 ‘유라시아 익스프레스’도 인상적이다. 북녘땅을 넘어 아시아 대륙을 지나 저 멀리 유럽 끝까지 달려가고픈 ‘유라시아 특급열차’의 꿈을 7분33초에 이르는 대곡에 담았다. 여기에 ‘국악 신동’ 출신 소리꾼 유태평양이 판소리 <수궁가>의 한 대목을 불러 마지막 ‘용의 눈동자’를 찍었다. 박주원은 24일 저녁 7시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새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을 한다. 게스트로 윤시내가 출연한다. (02)3143-5480.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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