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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11 13:00 수정 : 2019.03.11 20:35

씨제이 이엔엠(CJ ENM)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아이돌 그룹을 키우기 위해 설립한 합작 법인 빌리프랩 로고. 씨제이 이엔엠 제공

자본금 70억원 규모 ‘빌리프랩’ 설립
씨제이는 아이돌 후보군 발굴 및 육성
빅히트 대표 방시혁은 프로듀싱 총괄
3강체제 연예산업계에 지각변동 예고

씨제이 이엔엠(CJ ENM)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아이돌 그룹을 키우기 위해 설립한 합작 법인 빌리프랩 로고. 씨제이 이엔엠 제공
종합 미디어 기업 씨제이 이엔엠(CJ ENM)과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아이돌 그룹을 키우기 위해 손잡는다.

씨제이 이엔엠은 11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합작 법인 빌리프랩을 설립하고 2020년 케이팝 아이돌 그룹을 세계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빌리프랩은 자본금 70억원 규모로 설립됐으며, ‘빌리프’라는 레이블 이름을 사용한다. 빌리프가 만드는 새로운 남자 아이돌 그룹의 총괄 프로듀서는 방시혁 빅히트 대표가 맡으며, 2020년 데뷔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빌리프는 오는 30일부터 한국, 미국, 일본 등에서 글로벌 공개 오디션을 진행한다.

두 회사는 각자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을 글로벌 아이돌 발굴·육성, 음반 기획·제작을 해보자는 공동의 목표 아래 손을 잡았다. 씨제이 이엔엠은 방송, 콘서트, 음반 유통 등 자사 사업 영역을 통해 아티스트 발굴과 활동을 지원하고,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의 성공으로 검증된 프로듀싱 시스템 등을 통해 아티스트 제작을 담당한다.

씨제이 이엔엠은 <프로듀스 101> <슈퍼스타 케이> <쇼미더머니> 등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데 있어 강점을 발휘해왔다. 또 글로벌 음악 시상식 마마(MAMA), 케이팝 공연 케이콘(KCON) 등을 개최하며 케이팝을 해외에 전파하는 데 애써왔다. 하지만 정작 자신들이 직접 아이돌 그룹을 만들고 그 성공의 열매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한계도 지닌다. <프로듀스 101>으로 워너원 같은 인기 그룹을 배출했지만, 프로젝트성이어서 계약 기간이 끝나면 그룹이 해체되고 멤버들이 본래 소속사로 돌아갔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빅히트의 프로듀싱 능력을 수혈해 직접 아이돌 그룹 제작에 나선 것이다.

CJ E&M

빅히트는 씨제이 이엔엠의 방송 콘텐츠 제작, 글로벌 유통 능력 등을 활용해 방탄소년단 이후 또다른 글로벌 스타를 탄생시킴으로써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포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빅히트는 에스엠·제이와이피·와이지 엔터테인먼트 등 3강 체제인 연예산업계 구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아직 상장되진 않았지만, 빅히트의 현재 기업 가치는 이미 3대 엔터테인먼트사를 넘어선 것으로 증권가에선 평가한다.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는 “빌리프의 주 사업영역은 콘텐츠 아이피(IP)를 기반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사업이다. 국내 최고의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프로젝트인 만큼 시장의 기대에 걸맞는 결과를 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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