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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4.17 15:54 수정 : 2019.04.17 22:29

1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발매를 맞아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맵 오브 더 소울:페르소나’ 발매 기자간담회

“우리의 특별한 점은 특별한 팬들 만난 것
우리 그릇 이상을 성취했지만
물 넘치지 않도록 다독이고 있어”

1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발매를 맞아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키가 커지면 그늘이 길어지듯이, 부담 없이 행복하기만 한 건 없어요. 어느날은 조명과 관객이 무서웠어요. 조명이 너무 밝아 나는 저편이 안 보이는데, 사람들은 내 표정과 행동을 다 보고 있으니까요. 순간 내 위치와 겹쳐지면서 무서워서 도망치고 싶었어요.”

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아르엠(RM)이 뜻밖의 고충을 털어놨다.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연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 발매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다. 그는 이런 부담감을 새 앨범 첫 곡이자 자신의 솔로 곡 ‘인트로: 페르소나’를 통해서도 표현했다. “예전보단 자주 웃어/ 소원했던 슈퍼히어로/ 이젠 진짜 된 것 같어/ 근데 갈수록 뭔 말들이 많어/ 누군 달리라고 누군 멈춰서라 해/ 얘는 숲을 보라고 걔는 들꽃을 보라 해/ 내 그림자, 나는 망설임이라 쓰고 불렀네”

하지만 그의 곁에는 ‘아미’라 불리는 팬들이 있었다. “팬들에게서 받은 에너지가 도망치고 싶은 마음보다 컸어요. 두려움을 극복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 에너지가 훨씬 더 소중하다는 생각이 부담감과 책임감을 눌러주면서 균형을 잡아가고 있어요.”

1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발매를 맞아 글로벌 기자간담회가 열리는 동안 팬들이 건물 밖에서 모여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너무 커진 부담감과 무게감은 때로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는 15일(현지시각)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이 빌보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을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벌써 세번째 대기록이다. 아르엠은 “좋은 성적이 나오면 기쁜 마음이 드는 동시에 조명이나 무게를 생각하게 된다. ‘큰일났다. 더 잘해야 한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우리 그릇 이상의 것을 성취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물이 넘치지 않도록 다독이고 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아미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임을 강조했다. 정국은 “전 세계 아미 여러분들이 저희 덕분에 힘을 얻었다고 하는데, 우리도 아미 덕분에 힘을 얻는다. 서로 좋은 자극과 영향력을 주고받는 걸 보면 아미와 우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슈가도 “방탄소년단의 뭐가 특별한지를 묻는다면, 특별한 팬들을 만나 게 가장 특별한 점”이라고 덧붙였다.

팬에 대한 고마움은 결국 음악이 된다. 지민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팬들이 있어서 우리도 팬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되돌려주는 느낌으로 음악을 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마친 이후 새 시리즈 주제로 <맵 오브 더 솔>(영혼의 지도)을 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아르엠은 “우리를 여기까지 올려준 힘의 근원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다. 나의 내면은 물론 팬들 한명 한명의 감정이 궁금했기에 이를 탐구해보자는 의미로 새 시리즈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5월1일 열리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듀오/그룹' 등 2개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이후 5월4∼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브라질,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8개 도시를 도는 스타디움 투어를 한다. 이미 대부분 매진됐다. 슈가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적어도 한 부문은 상을 받으면 좋겠고, 스타디움 투어도 성공적으로 마쳤으면 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진은 “목표나 성과도 중요하지만, 이번 앨범은 팬들과 즐기기 위해 만든 것이다. 팬과 저희가 행복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목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BTS)의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발매를 맞아 1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슈가가 천장에 띄워진 질문의 열쇳말을 고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이날 기자간담회는 독특한 형식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전 세계 150여개 매체에서 미리 받은 질문 500여개를 ‘워드 클라우드’로 만든 뒤 이 중 열쇳말을 골라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이를 유튜브로 전 세계에 생중계했는데, 25만명 이상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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