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5.23 18:28
수정 : 2019.05.2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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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광주광역시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윤상원가’ 초연을 하고 있는 임진택 명창. 사진 광산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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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택 창작판소리 ‘오월광주 윤상원가’
첫 서울 공연…26일 오후 3시 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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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광주광역시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윤상원가’ 초연을 하고 있는 임진택 명창. 사진 광산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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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이, 날세. 소리꾼 임진택일세. 오랜만에 그대 이름을 불러보네. 내 목소리 들리는가? 내 말소리 듣고 있는가?”
임진택 명창은 26일 오후 3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창작판소리 입체창 <오월광주 윤상원가(歌)>를 공연한다.
민중문화운동 1세대이자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인 임 명창이 5·18항쟁 지도부의 시민군 대변인으로 마지막 날 산화한 윤상원 열사의 이야기를 사설과 창으로 엮었다. 윤상원기념사업회와 함께 기획해 작년 2월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 초연했다. 서울 공연은 처음이다.
임 명창은 앞서 창작기 ‘잊을 수 없는 벗, 윤상원에게’를 통해, 생전 두 차례 직접 만났던 윤 열사와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1979년 섣달 그믐날 광주에서 열린 송년 모임에서 김지하의 담시 ‘비어’를 창으로 풀어낸 <소리내력>을 공연했다. 뒤풀이 자리에서 윤상원이 내 녹음을 듣고 혼자 익힌 ‘소리내력’을 불러 의형제를 맺었다. 1980년 3월15일 광주지역 문화운동패 ‘극단 광대’ 창립행사에서 ‘돼지풀이 마당굿’ 때 두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만났다. 그때 나를 성님으로 불렀는데, 훗날 보니 1950년생 동갑에 생일도 하루 먼저인 벗이었다. 정치학과, 연극반 활동, 소리꾼 등 공통점이 참 많았다. <동양방송>에 입사했으나 방송통폐합으로 <한국방송> 피디가 되어 청와대의 ‘국풍 81’ 제작 지시를 거부하고 도피자가 된 것도 ‘오월광주’와 ‘벗 상원이’의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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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광주 윤상원가’ 공연 포스터. 소금을 불고 있는 윤상원 열사는 전남대 연극반 배우 출신이자 탁월한 소리꾼이기도 했다. 창작판소리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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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에는 소리꾼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젊은 소리꾼 송나영·왕윤정·전태원·조정규·김기진씨와 고수 최효동·감한샘씨가 함께 한다. 창작판소리연구원 (02)733-1518.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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