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30 19:27
수정 : 2019.06.3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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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보결 커뮤니티댄스협회’ 창립총회에서 최보결(맨 가운데) 대표가 앞에 나와 진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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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결커뮤니티댄스협회’ 최보결 대표
창립회원 100명…10월4일부터 사흘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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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보결 커뮤니티댄스협회’ 창립총회에서 최보결(맨 가운데) 대표가 앞에 나와 진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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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결 ‘최보결의 춤의 학교’(이하 학교) 대표는 올초 학교 연구원들과 함께 사단법인 ‘보결 커뮤니티댄스협회’를 만들었다.
“사람들을 너무 쉽게 행복하게 해주는 게 바로 춤이죠. 춤은 사람들이 갈등하지 않고 사랑하도록 해줍니다. 기업인이나 학자 등 무용의 경계 너머에 있는 이들도 함께 춤을 출 수 있도록 협회를 만들었어요.”
지난 21일 전화로 만난 최 대표는 창립 회원만 100여 명이라고 소개했다.
‘거리의 춤꾼’ 최 대표는 협회 첫 행사로 오는 10월 4일부터 ‘세계평화공동체 춤축제’도 열 계획이다. 사흘 동안 디엠제트(DMZ) 평화누리공원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등을 무대로 여는 이 축제의 큰 특징은 ‘시민 참여’다. 그는 5년 전에도 제주 4·3의 상처가 깃든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학살 피해자의 넋을 달래는 춤을 추기도 했다.
첫날엔 시민들과 함께 하는 평화의 춤 워크숍이 있고 둘째날엔 평화누리공원에서 ‘평화 포럼과 난장’이 펼쳐진다. 셋째날은 스페인 안무가 페레 파우라 초청 공연을 한다.
“춤으로 긴장과 상처의 공간인 디엠제트를 평화의 메카로 만들고 싶어요. 이 평화를 지구 전체로 확장하고 싶어요.” 말을 이었다. “농번기 지신밟기처럼 춤은 땅을 밟는 것만으로도 뭔가 흘려보내는, 치유의 효과가 있어요. 우리에게 있던 이런 문화가 지금은 다 사라졌어요. 땅을 같이 밟고 손을 잡고 거기에 리듬까지 더하면 공감과 유대의 힘이 생기죠. 디엠제트의 상처와 긴장은 이걸로 해결해야 합니다. 신념으로는 힘들어요. 전쟁 대신 춤이죠.”
강성만 선임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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