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28 12:10
수정 : 2019.08.2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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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15일 첫 내한공연을 하는 영국 록밴드 멈포드 앤 선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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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포크록 밴드, 11월 700명 규모 무브홀에서 첫 내한공연
뜻밖이라는 반응…“대형 밴드를 가까이서 볼 기회” 환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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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15일 첫 내한공연을 하는 영국 록밴드 멈포드 앤 선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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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록밴드 ‘멈포드 앤 선스’가 11월15일 서울 서교동 무브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2007년 결성된 멈포드 앤 선스는 2009년 발표한 첫 앨범 <사이 노 모어>로 영국 브릿 어워드 올해의 앨범 부문을 수상하며 데뷔 초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2년 발표한 2집 <바벨>은 발매 첫 주에 영국 앨범 차트와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석권하며 큰 성공을 거둔 데 이어 이듬해 미국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 부문까지 수상했다. 벤조, 만돌린 등 전통악기를 내세운 포크록 사운드에 음악팬들은 열광했다.
이들은 3집 <와일더 마인드>(2015)에서 밴드의 정체성으로 여겨지던 어쿠스틱 악기를 과감히 배제하고 신시사이저와 일렉트릭 기타를 앞세워 변화된 사운드를 선보였다. 이 앨범 또한 미국과 영국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발표한 4집 <델타>에선 전통악기를 사용한 초기 사운드에다 랩과 재즈 요소를 더해 또 한번의 변화를 선보였고, 이번에도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멈포드 앤 선스는 전세계에서 아레나급 규모의 공연을 하고 음악축제 무대에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서는 밴드다. 하지만 첫 내한공연 장소인 무브홀은 관객들이 많이 들어가봐야 700명가량인 작은 공연장이어서 뜻밖이라는 반응이 많다. 공연 주최사인 라이브네이션코리아 관계자는 “첫 내한공연인 데다 국내 음반·음원 세일즈 지표가 충분치 않아 비교적 작은 공연장을 잡았다. 이번에 잘되면 다음엔 더 큰 곳에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작가 음악평론가는 “멈포드 앤 선스는 포크에 컨트리·블루스가 섞인 음악을 하는데, 이런 스타일이 유독 국내에선 잘 안 먹힌다. 그래도 무브홀만큼 작은 곳에서 한다니 좀 놀랍긴 하다”고 말했다.
음악팬들 사이에선 뜻밖이라는 반응과 함께 환영의 목소리도 나온다. 평소 팝 음악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박규태씨는 에스엔에스를 통해 “한국에서 각광받지 못하는 아티스트인데도 내한공연을 온다니 세상 많이 좋아졌다”며 반겼다. 음악 유튜브 채널 ‘왓더뮤직’을 운영하고 있는 이현파씨는 “세계적인 밴드를 비교적 작은 공간에서 가까이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두 손 들어 환영했다.
멈포드 앤 선스는 이번 공연에서 ‘더 케이브’ ‘리틀 라이언 맨’ ‘아이 윌 웨이트’ ‘빌리브’ ‘더 울프’ ‘가이딩 라이트’ 등 대표곡들을 들려줄 계획이다. 1899-0042.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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