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08 17:53
수정 : 2020.01.09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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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리스 넬손스와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사진 마르코 보르그레베, 빈체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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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계 2020년 주요 공연]
슈만 탄생 210주년·말러 150주년
베토벤 250돌 겹쳐 레퍼토리 풍성
‘내한 공연 전무’ 유일한 국외 악단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첫 내한
런던 심포니, 10월 조성진과 협연
머리 퍼라이아·손열음·서울시향 등
세계적 연주자·국내 라인업도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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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리스 넬손스와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사진 마르코 보르그레베, 빈체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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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계는 올해 베토벤 250주년을 맞아 베토벤을 주제로 한 공연이 많지만, 그 외에도 흥미로운 공연이 많다. 특히 올해는 슈만 탄생 210주년, 말러 탄생 150주년이기도 해서 두 작곡가를 기리는 공연도 적지 않다. 클래식 애호가라면, 공연 일정을 꼼꼼히 체크해 절대 놓치지 말자. 먼저 그간 한번도 내한공연을 하지 않은 유일한 국외 메이저 악단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그 자체로 화젯거리다.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881년 창단 이후 1960년에 첫 내한공연이 예정되었으나 4·19혁명으로 공연 일주일 전에 취소한 바 있다. 다음달 6~7일 내한하는 이 악단은 음악감독을 맡은 세계적 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의 지휘로 버르토크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하며,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만이 협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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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리스 넬손스와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사진 마르코 보르그레베, 빈체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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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래틀 음악감독이 이끄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도 10월8일 내한해 조성진과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협연할 예정이다. 북독일 방송교향악단에서 이름을 바꾼 뒤 처음으로 방한하는 엔디아르(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상임지휘자인 앨런 길버트와 함께 10월 공연이 잡혀 있다.(곡명 미정) 지난해 방한했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와 올해 11월3일 다시 한국에 온다.(곡명 미정)
세계적 연주자들의 내한도 이어진다. 지난해 부상으로 취소했던 머리 퍼라이아의 내한공연이 다시 추진돼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와 함께 6월7일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의 바흐 무반주 모음곡 전곡 연주(12월7·8일)도 놓치기 아까운 연주다. 피아니스트 당타이손(6월4일), 다닐 트리포노프(10월6일), 알렉상드르 캉토로프(11월14일), 유자 왕(12월), 랑랑(12월), 바이올리니스트 이츠하크 펄먼(11월17일)도 프로그램 미정이거나, 베토벤 이외 곡으로 단독 리사이틀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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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 빈체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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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악단의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 정명훈 이후 4년간 공석이었던 서울시향 음악감독에 올해 취임한 오스모 벤스케는 말러 교향곡 2번 ‘부활’(2월14~15일)로 자신만의 서울시향 사운드를 만들어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케이비에스(KBS)교향악단은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인 야프 판즈베던이 세차례에 걸쳐 브람스 교향곡 전곡을 연주한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말러 교향곡 3·4번을 연주하며 ‘말러 시리즈’를 이어가고,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말러의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대지의 노래’를 비롯해 교향곡 8번을 연주하며 2015년부터 이어온 ‘박영민의 말러’ 시리즈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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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음악감독 오스모 벤스케. 사진 Greg Helgeson, 서울시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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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지난해 쇼팽 녹턴에 이어 올해 슈만에 올곧이 집중한 리사이틀(10월11일)을 열고, 손열음도 슈만으로 4년 만의 리사이틀(5월13일)과 앨범 발매를 준비 중이다.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슈만과 함께 프랑크·리스트·베르크 등 이전에 다루지 않았던 곡들로 꾸린 리사이틀(7월7·8일)로 관객들을 찾는다. 지난해 해체한 앙상블 ‘디토’ 멤버였던 스테판 피 재키브, 지용, 마이클 니컬러스는 ‘이상 트리오’(ISANG TRIO)를 결성해 8월29일 정식 데뷔 무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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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라 보엠> 공연 모습. 국립오페라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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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은 푸치니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4월9~12일)를 국내 초연하고, 한국 오페라인 나실인 작곡 <빨간 바지>(3월27~28일)와 전예은 작곡 <분홍신>(가제·9월4~5일)을 세계 초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국립발레단은 15년 만에 <해적>(6월10~14일)을, 유니버설발레단은 8년 만에 <잠자는 숲속의 미녀>(4월2~5일)를 선보인다.
서울국제음악제는 앙상블 오푸스의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공연 등으로 10월20일부터 11월1일까지 열린다. 교향악축제는 3월31일부터 4월2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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