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띠벽지 두르면 동심 가득
파티션 공간 나누면 개성 만발 봄을 맞아 두툼한 겨울옷을 옷장 안에 차곡차곡 정리해 넣다보면 문득 집안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꿔보고 싶은 마음이 슬며시 고개를 든다. 하지만 또 다른 한쪽에선 주머니 사정에 대한 걱정이 슬그머니 고개를 치켜들어 고민스럽게 만든다. 이런 고민에 빠진 이들을 위해 엘지화학 데코빌 신보현 디자이너의 도움말을 얻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두는 집안 꾸미기 방법을 소개한다. ● 집안 문을 유럽 노천카페 분위기로=어느 집에나 있는 것이 문이지만, 색깔이나 손잡이만 조금씩 차이가 있을 뿐 직사각형의 비슷비슷한 모양이 대부분이다. 이런 문의 분위기를 조금만 바꿔도 집안 전체의 분위기가 마치 유럽의 노천카페에 온 것처럼 이국적이고 화사하게 바뀔 수 있다. %%990002%%이런 분위기를 내는 데 있어 단연 일등공신은 어닝이다. 문 위의 작은 서양식 처마라 할 수 있는 어닝은 값싼 재료로 손수 만들 수 있어 더욱 좋다. 경기 의정부에 사는 박은영씨는 폼보드를 이용해 직접 만들었다. 폼보드 위에 도면을 그려 잘라낸 뒤 글루건(접착제의 일종)으로 붙이고 취향에 따른 색깔의 천을 덧붙이면 된다. 완성된 어닝은 문 위에 못을 박고 살짝 걸어주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이와 함께 가족의 이름이 새겨진 문패 등을 걸어주면 더욱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문에 붙이거나 벽에 거는 다양한 문패들이 인터넷 전문쇼핑몰 ‘디자인조이’(designjoy.net) 등에서 3만~6만원 정도의 값에 판매되고 있다. ● 아이들 방을 띠벽지로 화사하게=아이들 방의 벽지 전체를 싹 바꿔주면 좋겠지만, 비용도 비용일 뿐더러 품 또한 만만찮게 들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기존의 벽 위에 살짝 붙여주기만 하면 되는 띠벽지 하나로 화사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사실 아이들 방 인테리어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동심을 살리면서도 유치하거나 복잡해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방 전체를 도배하는 것보다는 화사한 단색의 벽지 위에 캐릭터 띠벽지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귀여우면서도 깔끔해 보일 수 있다. 벽 중간에 띠벽지를 붙이고 위와 아래의 벽지를 달리해도 좋다. 또 벽면 윗부분 천장과 맞닿는 부분을 따라 띠벽지를 붙여도 된다. 이번 봄에는 엘지모젤 휘앙세에서 ‘기린’ 시리즈 등 귀여운 띠벽지를 많이 내놓았다. %%990003%%● 공간을 나눠 아기자기하게=한동안 탁 트인 주거공간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아파트들이 벽을 최소화한 실내디자인을 많이 선보였지만, 최근 들어 개성을 중시하는 생활 방식으로의 변화 등을 이유로 효율적인 공간 분할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현관과 거실 사이나 침대와 작은 티테이블 사이 등에 사람 키 정도 높이의 파티션을 놓으면 좁아보이지 않으면서도 공간이 아기자기하게 나눠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반 사무실에서 쓰는 것과는 다른 모양의 가정용 파티션은 보통 인테리어 소품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살 수 있다. 파티션 대신 쓰던 병풍에다가 천이나 벽지를 붙여 재활용하는 것도 좋다. 이밖에 커튼이나 패브릭을 걸어 벽처럼 공간 분할의 효과를 낼 수도 있다. ‘데코앤조이’(deconjoy.co.kr) 등 인터넷 전문쇼핑몰에서 여러가지 색상의 패널 커튼과 패브릭을 살 수 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박은영씨·엘지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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