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24 17:51
수정 : 2005.03.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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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하늘나리마을의 인절미 만들기 체험과 토종벌통. 한국문화관광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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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 캐고 딸기 따고 ‘고향의 봄’ 날 부르네
봄빛이 뚜렷하다. 따사로운 햇살 받으며 고향 마을 굽잇길로 들어서고 싶어지는 때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봄맞이 시골 나들이를 나서볼 만하다. 비교적 싼 비용으로 봄 주말을 즐길 수 있는 농촌·문화 체험 행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고향의 봄 농촌체험 열차=고향의 봄 정취를 맛보며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는 열차여행 상품. 농촌진흥청과 한국철도공사, 한국문화관광연구소가 농·도 교류 촉진을 위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행사다. 4월2일부터 매주말 1박2일 또는 당일 일정으로 농촌진흥청에서 가꾼 전통테마마을을 찾아간다. 농경문화와 계절음식·민속놀이를 체험하고 농가에서 묵으며 농촌 인심도 맛본다. 4월2일(1박2일)엔 곡성 죽곡면 섬진강변 하늘나리마을(하한리)로 떠난다. 토종벌 체험(벌통·밀납통 만들기 등), 섬진강변 자전거 타기, 봄나물 캐기, 지리산 일출 감상 등을 즐긴다. 숙박·세끼니·체험비·교통비 등 경비 일체에 어른 7만8600원, 어린이 5만4300원. 영덕 대게와 복숭아꽃·고택체험(9~10일), 연기 가마골 나무꾼·가마체험(17일), 제천 산야초마을 약초체험(23~24일)이 이어진다. 서울에서 열차로 떠나 도착역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체험마을로 간다. (02)34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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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군 가마솥밥 해먹기. 한국문화관광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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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문화체험 고속철=고속철도 개통 1돌을 맞아 철도공사가 고속철 요금을 50% 할인해 마련한 당일짜리 남도 문화체험 특별열차다. 4월1일 아침 7시33분 서울역을 떠나 나주역에 10시25분 도착한다. 버스로 완도의 드라마 ‘해신’ 촬영 세트장 들에서 장보고의 활약상을 돌아본 뒤 목포의 갓바위 공원과 공룡뼈 화석 등이 전시된 자연사박물관, 신안 앞바다 유물이 전시된 해양박물관, 남농기념관에 들러 남도의 문화와 예술을 만난다. 목포역에서 고속철을 타고 서울역에 밤 10시24분에 도착한다. 어른 6만1200원, 어린이 6만700원. 점심은 개별 자유식. 열차 안에선 도시락을 제공한다. 비타민여행사 (02)736-9111, KTX관광레저 (02)393-3100, 청송여행사 1577-7788, 여행그룹 (02)548-9996, 지구촌항공 (02)931-3034.
봄빛 거느린 아름다운 숲 탐방=(사)숲과문화연구회에서 마련한 강릉지역 소나무숲 탐방행사. 3월27일(당일) 조선시대 대학자·문인들의 숨결이 살아 있는 초당 소나무숲과 대관령 옛길을 찾아간다. 율곡 이이와 초당 허엽, ‘홍길동전’의 허균, 여성 문장가 허난설헌 등이 거닐고 넘나들던 아름다운 소나무숲들이다. 대관령 옛길을 거쳐 직파 조림지, 초당 송림, 호송설비, 허난설헌 생가 등을 둘러본다. 아침 7시30분 지하철 6호선 월곡역 4번 출구 출발. 점심·교통비 포함 3만원. (02)745-4811.
친환경 딸기 수확체험=농협교류센터가 3월29일부터 5월까지 진행하는 행사. 매주말 당일 일정으로 딸기 재배지로 이름난 충남 논산시 일대 농가로 떠난다. 비닐집에서 친환경 재배한 매향·육보 등 딸기를 수량 제한없이 마음껏 따먹을 수 있다. 농약을 치지 않으므로 딸기밭에서 따서 바로 먹을 수 있다. 딸기 재배방법, 수확방법, 주의사항 등을 배운 뒤 딸기를 딴다. 마을 부녀회에서 준비한 농가식으로 점심을 먹는다. 1인 2만원. (02)2140-5133.
이병학 기자
leebh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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