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31 17:30
수정 : 2005.03.31 17:30
어린아이 있는 집에 적당
러시안블루=‘러시안블루’라는 이름은 러시아에서 온 이 고양이의 털색이 하늘색에 가까운 회색을 띄고 있는 데서 유래한다. 눈은 연초록색이며, 몸매는 길고 날씬한 편. 최근 인기가 급상승한 러시안블루 고양이는 차분하면서도 애교가 많은 넉넉한 성품으로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도 적합한 고양이다. 가격은 30만원 정도(가정분양·암컷 기준)로 비싼 편이다.
온순하나 털 길어 손 많이 가
페르시안=대표적인 ‘장모종’ 고양이로 가전제품 광고에 많이 나온 고양이. 페르시안 고양이는 온순하고 사랑스러운 성격과 북실북실한 털이 잘 어울린다. 원만한 성격으로 누가 키워도 무리가 없으나 털이 긴 만큼 천식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집에는 적합하지 않고, 여름에는 깎아줘야 하는 등 손도 많이 가는 편. 아기고양이 한마리에 20만원 정도다.
‘고양이답잖게’ 주인에 집착
샴=태국 왕실 고양이의 후손이라는 샴 고양이는 하얀 몸에 머리끝, 발끝, 꼬리끝만 ‘연탄재에서 뒹군 듯’ 까맣다. 진한 하늘색 눈이 포인트. 매우 똑똑한 편인 샴 고양이들은 주인 말을 잘 알아듣고, 나아가 주인에게 ‘고양이답지 않게’ 많은 집착을 보이는 편. 고양이에게 애정을 담뿍 쏟을 수 있거나,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가격은 20~30만원선.
날렵하고 활달한 아프리카산
아비시니안=머나먼 아프리카에서 온 고양이. 날렵하고 우아한 몸매가 고대 이집트 벽화·동상에 묘사된 고양이들과 닮았다. 털색은 구릿빛부터 잿빛이 섞인 베이지까지 다양하다. 활발하고 똑똑한 성격의 아비시니안 고양이는 원룸 등에 혼자 사는 도시인에게 적합하다. 아직 많이 보급되지 않아 가격은 40~50만원대로 비싼편.
영리하고 애교만점 한국토종
코리안쇼트헤어=순한국식 토종고양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양이들이 대부분 털이 짧은 단모종이라는 점에 착안, 고양이 애호가들이 붙인 이름이다. ‘물건너온’ 고양이들 못지않게 영리하고 애교 만점인 이 고양이들은 어느 동네에서나 발견할 수 있다. 단, 길거리에서 ‘업둥이’를 데려오려면 늦어도 4~5개월령 이전에 집안에 들여와야 인간과 교감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것. 고양이 동호회 ‘냥이네’(cafe.daum.net/kitten) 등에 가면 건강한 유기묘를 한마리 3만원 정도에 분양받을 수 있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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